빛 못본 '전기차 수혜주' 한국타이어, 올해 전기차 타이어 앞세워 영업익 7000억 돌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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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못본 '전기차 수혜주' 한국타이어, 올해 전기차 타이어 앞세워 영업익 7000억 돌파 목표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3.19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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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이슈와 별개로 수익성 강화 탄력받아
한국타이어그룹, 80주념 맞아 매출 7조 전력질주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7조1526억, 영업익 7362억

지난해 코로나19에도 호실적을 거둔 한국타이어가 올해는 EV 타이어 경쟁력으로 더 큰 폭의 흑자를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의 3월 주총 표대결 등 형제간 경영권 갈등, 조양래 회장의 성년 후견 심판 등으로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와는 별개로 한타는 전기차용 타이어에 강점을 지니면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타이어는 매출 6조4531억원, 영업이익 62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5% 상승하며 수익성이 더 좋아진 것이다.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셧다운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한 이유로는 단가가 높은 고인치 타이어 판매 증가가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3%P 증가한 35%로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급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강화됐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마진은 내연기관용보다 4%~9%P 이상 높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전년 대비 17% 감소했지만 전기차 수요는 40%가 증가했다.

"올해는 더 좋다"...영업익 7000억 돌파 전망

올해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등 고마진 타이어를 앞세워 실적 점프에 도전한다. 공식적으로 밝힌 매출액 목표는 7조원 이상이다. 

2021년 증권가 전망치는 매출 7조1526억원, 영업이익 7362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각각 전년 대비 11%, 1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이다. 

한국타이어 금산 공장.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금산 공장. [사진=한국타이어]

증권가는 한국타이어가 '전기차 수혜주'로 꼽히지만 회사 주가가 그만큼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지난달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타이어에 대해 "실적의 구조적 개선과 전기차 타이어 경쟁력에 주목해야 한다. 전기차 타이어는 타이어업계 톱 티어 구분의 새 기준이 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한국타이어의 주가는 19일 오후 3시경 전일 대비 0.6% 하락한 4만4250원을 기록 중이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최근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 3세대 경주차가 도입되는 2022~2023년 시즌부터 전기차 타이어를 독점 공급할 파트너로 선정됐다. 또한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 아우디 Q시리즈 최상위 모델 RS Q8 등 프리미엄 업체에 신차용 타이어를 잇따라 수주하며 프리미엄 지위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타이어그룹이 80주년을 맞는 올해 매출 7조원 이상을 목표로 주요 시장에서 고인치 타이어 판매 확대, 전기차 시장 선점 등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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