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한타·금호석화 경영권 도전' 조현식·박철완, 법률대리인은 하나같이 KL파트너스...이유는?
상태바
[경영권 분쟁] '한타·금호석화 경영권 도전' 조현식·박철완, 법률대리인은 하나같이 KL파트너스...이유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3.12 2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3월 주총 앞두고 주주제안...경영권 관련 치열한 표대결 예상
-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 동생 조현범 대표이사 사장에 사외이사 등 두고 결전
-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 삼촌 박찬구 회장과 경영권 다툼
- KL파트너스, 기업 분쟁 관련 전문가 집단...6년 만에 중형 법무법인으로 급성장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와 금호석유화학에서 발생한 '경영권 분쟁'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두 회사의 도전자측 법률대리인이 모두 KL파트너스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과 금호석유화학 박철완 상무는 각각 회사의 주주총회에 주주제안을 제출하면서 법률대리인으로 KL파트너스를 내세워 '경영권 도전'에 나섰다. 

조 부회장과 박 상무는 중소규모 법무법인인 KL파트너스를 선택했을까?

김경렬 법무법인 태산 대표 변호사는 "KL파트너스는 법무법인 세종 출신 변호사들이 주축이 돼 만들었다"며 "기업 경영권 분쟁 등 관련 소송에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국내 법무법인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식 부회장은 작년 8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심판 소송에서 법무법인 원을 이용했으나 최근 주주제안에서는 KL파트너스를 내세웠다. 조 부회장은 사외이사로 이한상 교수 추천 안건이 한국앤컴퍼니 이사회에서 채택되지 않자 지배구조 제고 명분으로 주주제안을 하면서 주총에서 동생인 조현범 대표이사 사장과의 표대결이 예상된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좌), 박철완 상무

박철완 상무도 지난달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에 현금배당 확대 등 주주제안에 나서면서 KL파트너스의 법률 지원을 받고 있다. 박 상무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로 오는 26일 주총에 주주가치 제고 차원의 주주제안을 내놓고 표대결에 나선 상황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정관 8조 2항은 '배당 우선주는 액면가를 기준으로 발행 시 연 1% 이상 20% 이내에서 이사회가 정한 배당률에 따른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사회를 통해 액면가 1%를 차등 배당한다고 정해놓았더라도 현재 정관이나 등기부 등본에 우선주 발행 조건 등이 말소돼 주주가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KL파트너스 측은 11일 기자회견에서 “회사의 주장에 따르더라도 우선주 배당금은 보통주 배당금에 연동하는 것이므로 회사가 내세우는 이유는 주주 제안을 거부할 만한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KL파트너스는 2015년 설립 후 6년에 불과하지만 기업법무와 국제중재 두가지에만 집중해 현재 약 30명의 변호사를 갖춘 전문가 집단으로 성장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