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트렌드] '절치부심' 우리금융, ESG 앞세워 올해는 '약진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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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트렌드] '절치부심' 우리금융, ESG 앞세워 올해는 '약진앞으로'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1.03.0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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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사모펀드 등 내우외환 속 지난해 홀로 실적 후퇴
▲ 7일 우리카드 노사가 함께 열었던 '2050 우리카드 ESG Green 선포식' 모습 (사진 = 우리카드 제공)
▲ 7일 우리카드 노사가 함께 열었던 '2050 우리카드 ESG Green 선포식' 모습 (사진 = 우리카드 제공)

 

'리딩금융'을 매년 다투는 KB·신한과 지난해 성장세가 두드러졌던 하나금융에 비해 주춤했던 우리금융지주가 올해는 ESG 경영을 앞세워 반전을 준비한다.

우리금융지주(회장 손태승)는 2020년 당기순이익 1조3073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1조8722억원과 비교해 5649억원 줄었다.

특히 타 금융그룹의 경우, KB증권 4256억원, 하나금투 4109억원 등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의 실적과 비교해, 그룹 내 증권사 포트폴리오가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두드러졌던 것이다.

올해 우리금융 반전 시나리오의 첫 페이지는 최근 금융권의 최대 화두 중 하나인 ESG 경영이 등장한다.

우리금융은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신용평가사 ESG 인증 최고등급을 받고 원화 신종자본증권 형태의 ESG채권을 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지속가능금융 인증등급 중 최고인 ST1을 받았으며, 3월말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최대 2000억원 이내에서 최종 금액 및 금리를 확정하고 4월 초 발행 예정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되는 ESG채권은 우리금융지주 설립 이후 최초 발행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 ESG 인증등급 획득은 평소 그룹 전반에 걸친 ESG DNA 확산을 강조한 손태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ESG경영 선도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에 걸맞는 실질적인 ESG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카드(사장 김정기)도 7일 노사가 함께 ESG경영 및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2050 우리카드 ESG Green 선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는 김정기 사장과 최현수 노조위원장 등 소수 인원을 제외하고,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탄소배출 감축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따뜻한 금융 등의 실천 과제가 담긴 그린선언문이 공개됐다.

그린선언문은 타임캡슐에 봉인돼 2050년 우리카드 창립기념일에 맞춰 개봉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플라스틱 폐기물로 화분을 만든 묘목을 한 그루씩 받아 눈길을 끌었다. 한달여 기간 동안 키운 후 최근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나무심기로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글로벌 친환경 경영시스템 ISO 14001 기업인증을 추진 중이며, 2월 26일에는 영세중소가맹점의 결제 대금 지원을 위한 사회적 채권 1000억원 발행에 성공한 바 있기도 하다.

김정기 사장은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저탄소 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선도적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동참해줄 것”을 주문했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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