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없는데 게임기는 잘 팔리는 기현상...항상 매진 행렬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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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없는데 게임기는 잘 팔리는 기현상...항상 매진 행렬인 이유는?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02.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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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하위호환 기능으로 전세대 게임이 대폭 향상

즐길만한 게임은 없는데 콘솔 게임기는 잘 팔리는 기현상이 계속 되고 있다.

작년 11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를 출시했다. 해당 게임기는 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고, 국내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는 작년 9월에 사전 예약한 제품이 올 2월에 배송되기도 한다. 다른 가전 제품이었다면 벌써 구매 취소했을 일이다.

일반적으로 콘솔 게임기는 세대가 바뀔 때 1년 정도 게임 부족 현상이 발생한다. 이번 세대 게임기도 마찬가지다. 플레이스테이션 5는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데몬즈 소울’ 등을,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는 ‘기어스 택틱스’와 서드파티 게임을 본체와 함께 출시했다.

동시 출시 게임으로는 임팩트가 약한 수준이다. ‘마블스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는 플레이스테이션 4도 즐길 수 있고, ‘데몬즈 소울’은 과거 게임의 리메이크다.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는 간판 게임 ‘헤일로’를 출시하지 못했다. ‘기어스 택틱스’는 2020년 봄, PC로 출시했던 게임이다. 이외의 대다수 게임은 전 세대 게임기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렇듯 현세대 게임기는 지금도 전용 게임이 몇 개 안된다. 그러나 게임기 구입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비밀은 강력한 하위호환

전용 게임이 거의 없지만 현세대 게임기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이유는 하위호환에서 찾을 수 있다. 엑스박스는 PC 기반 설계였기 때문에 하위호환이 수월하다. 그래서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는 엑스박스원, 엑스박스 360, 초대 엑스박스까지 하위호환을 해 주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5는 플레이스테이션 4 게임만 하위호환이 가능하다.

현세대 게임기의 하위호환은 단순히 구세대 게임을 그대로 실행시키는 수준이 아니다. 강력한 성능과 PC 기반이라는 장점을 살려 전세대 게임을 더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해상도를 UHD급으로 상향해 주고, 프레임 역시 60프레임 이상으로 향상된다. 일부 게임은 그래픽 퀄리티가 더 좋아지기도 한다. 유명 게임은 개발사가 업그레이드 패치를 제공하기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FPS 부스트라는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강화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유저들은 전세대 게임이라도 쾌적한 상태에서 플레이 가능하여 차세대 게임기에 열광한다. 전세대 게임이라도 퀄리티 좋은 게임이 많고, 할인도 많이 해 준다. 콘솔 게임 스토어는 전세대 게임을 꾸준하게 할인하고 있다. 

소니는 26일.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라는 이름으로 30여분간 올해 출시할 게임들을 공개했다. 10여개의 게임들을 공개했으나 소니의 메이저급 스튜디오의 작품은 없다. 주목을 받은 것은 작년에 출시했던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의 업그레이드 버전 공개였다.

과거에는 신형 게임기가 등장해도 게임 부족 등으로 과도한 구매 경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현세대 게임기는 반대다. 강력한 하위호환이 바꾼 콘솔 게임계의 새로운 모습이다. 전용 게임이 부족해도, 20여년 이상 유저와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에 콘솔 게이머들은 믿고 구입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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