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시장 커지니 프리미엄 식빵, 잇따라 밥상에 오르다...'식빵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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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시장 커지니 프리미엄 식빵, 잇따라 밥상에 오르다...'식빵의 재발견'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2.25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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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업계 프리미엄 식빵 출시 봇물
인기 힘입어 '구독 서비스'도 증가
품·유통 업계가 너도나도 식빵의 종류를 다각화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사진=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제빵 프랜차이즈 및 식품·유통 업계가 너도나도 식빵의 종류를 다각화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집에서 간편하고 손쉽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식빵의 수요가 늘어난 까닭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PC 계열의 파리바게뜨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해 3~8월 식빵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늘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 역시 지난해 3~7월 식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고, SPC삼립도 같은 기간 1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比 각 사의 식빵매출 성장률 [사진=녹색경제신문]
작년 동기比 각 사의 식빵매출 성장률 [사진=녹색경제신문]

이에따라 식품·유통 업계는 늘어나는 식빵 수요에 맞춰 대용량 식빵, 프리미엄 식빵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파리바게뜨는 식사 대용식으로 '상미종 생(生)식빵'을 선보였다. 상미종은 유산균과 효모를 혼합해 발효한 발효종으로,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데 도움을 준다.

신세계푸드가 신세계백화점 내에서 운영하는 베이커리 매장 ‘더 메나쥬리’는 프리미엄 식빵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 메나쥬리’에서는 100도로 끓인 물로 반죽하는 탕종공법으로 만들어 수분 함량이 높아 최상의 촉촉함과 찰진 식감의 식빵과 4도에서 19시간 동안 숙성해 식빵의 풍미를 극대화한 식빵 2종을 프리미엄 라인으로 선보였다.

마켓컬리에서도 몸에 좋은 통밀을 기본으로 한 'R15 통밀 식빵'을 출시, 4개월만에 16만개 이상 팔리며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식빵의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판매 채널로 떠오른 편의점에서도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고객잡기에 나섰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프리미엄빵 브랜드 '브레디크'를 론칭하며 '순우유식빵'을 선보였다. '순우유식빵'은 GS25 매장의 '골든존'(편의점 상품 진열대 중 가장 잘 보이는 위치)을 차지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신세계푸드가 이마트에 '가성비' 콘셉트로 선보인 초특가 대용량 '국민식빵'은 누적 판매량이 출시 3주 만에 10만개에 달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국민식빵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비슷한 종류의 식빵에 비해 1000원 이상 저렴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식빵’으로 입소문 나면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식빵의 인기가 높아지자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지난해 7월부터 '프리미엄 식빵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식빵 구독자는 매달 7900원을 지불하면 매주 4종의 프리미엄 식빵 가운데 1종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커피 또는 샌드위치 세트를 한 달간 매일 이용할 수 있는 월간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2만원가량의 커피 구독권과 5만원 수준의 '파리의아침' 구독권을 판매하고, 상미종 생식빵을 비롯한 빵 제품의 배달·픽업 서비스를 강화했다. 

롯데백화점의 베이커리 브랜드 ‘여섯시 오븐’의 잠실점에서도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섯시 오븐'은 밀가루와 천연 효모, 물로만 반죽하고 16~24시간 자연 발효한 '건강한 빵'으로, '가장 풍성한 꾸러미'에는 빵과 함께 잼 또는 발사믹 오일이 함께 담겨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품질이 좋은 식빵에 대한 수요가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며 “게다가 비대면 소비 패턴 확산으로 구독서비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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