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패티 NO'...햄버거 프랜차이즈 '비긴 비건'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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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패티 NO'...햄버거 프랜차이즈 '비긴 비건' 열풍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2.2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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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대신 대체육 소비 늘어...롯데리아·버거킹 등 '비건 버거' 출시 봇물

국내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대체육을 활용한 버거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지속됨에 따라 외부 활동이 줄고 소위 '확찐자'(살이 확 찐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신조어)가 늘면서 건강한 한 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채식' 위주의 가치소비 형태가 늘면서 대체육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채식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식 소비자는 2008년 15만명에 불과했지만, 2018년 150만명으로 10배 늘었다. 이는 총 인구의 2~3% 수준이다.

국내 채식 소비자는 2008년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사진=녹색경제신문]
국내 채식 소비자는 2008년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사진=녹색경제신문]

이에 따라 롯데리아·버거킹 등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강자를 중심으로 비건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상태다.

우선 버거킹은 지난 22일 대체육 메뉴 '플랜트 와퍼'를 내놨다. 고기가 전혀 들어가지 않지만, 시그니처 메뉴인 '와퍼' 특유의 불맛을 구현했다. 호주의 식물성 대체육기업 브이투푸드와 함께 개발한 식물성 패티는 콩단백질이 주원료로, 콜레스테롤과 인공향료, 보존제를 넣지 않았다. 스모키한 바비큐 소스를 더한 '플랜트 바비큐 와퍼'도 있다. 

이에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해 2월 대체육 패티를 사용한 미라클 버거를 출시한데 이어 11월에도 대체육 버거 ‘스위트 어스 어썸 버거’를 판매 중이다.

미라클버거 패티는 밀과 콩으로 만들었지만, 스위트 어쓰 어썸 버거는 노란 대두 기반 비트와 블랙커런트 등 채소과일농축액으로 육즙과 색상을 실제 고기처럼 만든 것이 특징이다.

맥도날드는 현재 해외에서 대체육 버거인 ‘맥플랜트’ 시험 판매를 개시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맥플랜트는 맥도날드가 미국 대체육 기업인 비욘드 미트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완두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기반으로 만든 식물성 패티가 특징으로, 시험판매를 거쳐 국내에서도 판매될 것으로 기대된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는 "대체육 식품은 소비자 니즈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라며 "맥플랜트를 치킨과 조식용 샌드위치 등으로 확대할 지는 융통성 있게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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