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면, '파란눈' 입맛 잡았다..."K라면, 해외시장에서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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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면, '파란눈' 입맛 잡았다..."K라면, 해외시장에서 맹활약"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2.21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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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간식 넘어 '주식'으로 자리매김
중남미 등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화

'한국라면'이 세계시장에서 맹활약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집콕' 생활이 늘면서 한국라면이 비상식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SNS를 통해 라면을 이용한 다양한 조리법이 소개되면서 기존 간식 개념이었던 라면이 이제는 한 끼 식사로 자리잡은 영향도 큰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다른 국가들에 비해 성공적인 방역 성과를 거두며 ‘안전한 국가’라는 인식이 퍼진 것, 케이팝을 통해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커진 부분 등이 최근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식품 수요를 끌어안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이라고 분석했다.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6억362만달러(한화 약 6700억원)로 전년 대비 29.3%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과 중국에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0년 라면 수출액은 6700억원을 넘으며 전년 대비 29.3%포인트 늘어났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6700억원을 넘어 전년 대비 29.3%포인트 늘어났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등 국내 라면업체는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효과를 톡톡히 본 농심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2.6% 증가한 2조6398억원, 영업이익은 103.4% 증가한 1603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코스트코와 월마트 등 대형유통 채널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고, 현재 제2공장 가동을 준비하며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제2 공장 건설을 통해 신라면을 비롯한 주요 제품을 생산해 발빠르게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중남미 등지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남아공·태국·뉴질랜드 등의 국가에 라면을 수출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율은 2019년 14.4%에서 지난해에는 15.5%로 개선될 것으로 삼양식품 측은 설명했다. 

삼양은 또 불닭소스를 시작으로 핵불닭소스, 까르보불닭소스, 불닭마요소스 등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소스 사업을 추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오뚜기 역시 해외 진출 국가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 뉴질랜드, 베트남에 법인을 세운 오뚜기는 현재 60여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지난해 해외매출 비중은 10% 내외를 기록하면서 해외 매출액은 연평균 3%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오뚜기는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 미국과 뉴질랜드 등의 국가를 중심으로 기존 제품 판매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최근 북미 지역에서 한국 라면이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만큼 미국을 중국과 같은 주력 수출 국가로 성장시켜나갈 것이다"며 ”수출지역 지역 다각화는 상당히 고무적이지만 대부분의 수출이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환율변동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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