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에 여행업계 '줄파산' 위기...문화부·관광공사 등 유관기관 ‘뒷짐만’
상태바
코로나 직격탄에 여행업계 '줄파산' 위기...문화부·관광공사 등 유관기관 ‘뒷짐만’
  • 윤대헌 기자
  • 승인 2021.02.23 2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행사 4곳 중 1곳 휴·폐업...영업 중인 여행사도 개점휴업
문화부, 금융 및 재정지원·4차 재난지원금 등 검토 ‘뒷북’ 행정 

지난해 불어닥친 코로나19 사태에 여행업계가 ‘생존 한계’에 부딪혔다. 더 이상 물러날 곳도, 기댈 곳도 없는 상황이다. 지난 한 해 여행 및 관광업계의 피해 규모는 대략 13조원으로 추산된다. 

불황을 이기지 못해 폐업도 속출하고 있다. 현재 여행사 4곳 중 1곳이 문을 닫거나 개점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줄도산은 불 보듯 뻔하다. 급기야 여행업 관련 종사자들이 생존을 위해 거리로 나섰다. 

'여행업 생존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서울 청와대 분수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집합금지 업종에 준하는 4차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금을 지급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이날 대책위는 “매출이 아예 없는 상태로 지난 1년을 버텨왔다”며 “국내 여행업계는 생존 절벽에 이르렀다”고 토로했다.

비대위의 정부 요구사항은 크게 네 가지다. 우선 관광진흥개발기금 무담보 신용대출 확대와 대출조건을 완화하고, 사업주 부담 직원 4대 보험료를 감면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또 자가격리 14일 기준 완화와 과학적·합리적 기준 설정, 관광산업 재난업종 지정에 관한 특별법 제정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여행을 자제하게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출입국자 14일 격리 조치 등을 시행해 왔다. 게다가 해외로 나가는 하늘길까지 막혀 국내외 모두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썰렁한 인천국제공항 제1 터미널 모습. [사진출처 = KBS 유튜브영상 캡처]
썰렁한 인천국제공항 제1 터미널 모습. [사진출처 = KBS 유튜브영상 캡처]

한국여행업협회가 지난해 9월14일~10월30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등록 여행사 1만7664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월 말 기준 사업 중인 여행사는 1만3081개(74.1%)로 집계됐다. 여행사 4곳 중 한 곳은 휴·폐업이라는 얘기다. 그나마 사무실 문을 연 여행사도 개점휴업 상태다.

이처럼 상황이 심각한데도 정부는 여행업이 집합금지 업종에서 제외됐다는 이유로 그나마 재난지원금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관광업계 현장간담회’에서 추가적인 금융 및 재정지원을 검토하고, 4차 재난지원금 등 관광업계의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당정과의 협의를 강화할 것을 밝혔다. 

그동안 국내 관광산업 살리기에 소극적이었던 정부와 유관기관이 뒤늦게나마 지원책을 마련하고 나섰지만 이마저도 확실하게 보장된 것은 없다.

한국관광공사의 한 관계자는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관광산업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라며 “위기에 봉착한 국내 여행업계를 살려야 되지만, 코로나라는 특수 상황 탓에 딱히 지원책이 없어 답답한 노릇이다"라고 말했다.

윤대헌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