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수명은 174개월?···우수한 품질 덕에 수명 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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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수명은 174개월?···우수한 품질 덕에 수명 긴 편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1.02.08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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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이용 감소 따라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
자료 = 한국은행 제공
자료 = 한국은행 제공

 

5만원권은 174개월, 만원권은 130개월, 5000원권과 1000원권은 60개월 가량 유통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화폐는 우수한 품질 덕에 주요국에 비해 유통수명이 길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8일 '2020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를 이와 같이 발표했다.

은행권 유통수명이란 신권이 한국은행 창구에서 발행된 후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을 의미한다.

은행권 유통수명은 일반적으로 ▲은행권 자체의 내구성 ▲화폐 사용습관 ▲사용빈도에 의해 결정된다.

당연히 화폐 용지 등의 물리적 강도가 강해지거나, 화폐를 깨끗하게 쓰는 문화가 자리잡거나, 지급결제에 사용되는 빈도가 낮아질수록 유통수명은 길어진다.

은행권 유통수명은 표본의 기번호 정보를 이용해 추산하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권종별로 보면 1000원권, 5000원권 등 저액권은 물품이나 서비스 구입, 거스름돈 등의 용도로 빈번하게 쓰이며 고액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통수명이 짧게 나타난다.

2020년의 추정결과는 2019년과 비교할 때 3~12개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현금 지급수단의 사용 확대와 함께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거래, 안전자산적 비축 수요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은행권 유통수명은 점차 길어지고 있는 추세인데, 이는 은행권이 시중에서 그만큼 덜 쓰이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결과다.

2011년 1000원권의 유통수명은 38개월이었던 것이 2018년 52개월, 2020년 60개월까지 늘었다.

2009년 6월에 처음 발행된 5만원권의 유통수명은 2019년부터 추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편 주요국과 비교할 때 한국 은행권의 유통수명은 최저액 및 중간액면은 길고, 최고액면은 중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액면인 5만원권의 유통수명은 영국, 호주, 미국, 스위스에 이어 다섯번 째. 한국은행은 "주요국 최고액면은 주로 가치저장 수단으로 활용되지만, 한국의 5만원권은 상거래와 경조금, 용돈 등 개인간 거래에서 널리 쓰이며 유통수명이 다소 짧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은행권의 일생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한국조폐공사에서 생산된 은행권은 한국은행에 신권 납품되고, 발행까지 보관기간을 거친다.

신권 발행부터 손상권 환수까지가 앞서 살펴본 유통수명으로 볼 수 있다. 환수된 손상권은 다시 보관 기간을 거쳐 폐기 절차를 밟게 된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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