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접으면 주가 20만원" LG전자...증권사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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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접으면 주가 20만원" LG전자...증권사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2.08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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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추천하던 증권사들이 스마트폰 매각설 나오자 LG전자 목표주가 상향조정
12월 말부터 급격상 상승곡선을 보였지만 2월 8일 오전 15만9000원으로 최고점보다는 17% 하락
"휴대폰 사업을 접으면 LG전자 주가가 20만원 간다"는 얘기 현실화 될까 '주목'

"휴대폰 사업을 접으면 LG전자 주가가 20만원 간다"는 얘기가 현실화될까. 증권사들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하던 증권사들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축소 또는 매각 계획이 알려지자 줄줄이 LG전자에 최선호주로 추천하는 모습이다. 

자료: 네이버 증권

대신증권은 최근 LG전자의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상향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MC 사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2020년 8,367억원 영업적자(MC 추정)가 축소되면서 2021년 이후에 기존 사업의 경쟁력 확대 및 신성장 확보 등 R&D 지원, 추가적인 M&A 인수에 토대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장사업 경쟁력 확대 및 MC 사업의 구조조정 추진이 LG전자의 기업가치 확대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스마트폰 사업의 중장기 적자 구조에 따른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 전장부품 턴어라운드로 전 사업부 흑자 구조 달성 및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LG전자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 김준환 연구원은 "가전과 TV의 프리미엄 효과 지속 및 VS의 흑자전환으로 2021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 개선된 3.5조 원이 예상된다"며 "또 MC 사업부 구조 조정이 확실시되면 연간 8,400억 원(2020년 기준) 규모의 영업적자 축소로 추가적인 목표주가 상향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LG전자의 6개월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했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애플이 지금까지 하드웨어 생산은 외주에 맡기면서 핵심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성장하였다는 점에서 애플이 완성차 시장에 진출한다면 하드웨어를 담당할 기업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아직 구체화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핵심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주가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원을 제시했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LG전자의 2021년 1분기 매출액은 2020년 1분기 대비 20.6% 증가한 15조 507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MC 사업부의 방향성이 정해지면 더 이상 실적 및 성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DB금융투자는 목표주가 17만5000원을 제시했다. 

DB금융투자 권성률 연구원은 "MC 본부에 대한 회사의 전략적 방향에 따라 2만5000~3만원의 목표주가 버퍼가 있다"며 "우리의 목표주가 산정 방식에는 MC 적자로 인한 기업가치 감소분을 4조원 초반으로 가정했기 때문에 만약 MC사업이 전략적으로 철수된다면 그만큼 가치의 상승도 감안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4분기만 하더라도 삼성전자를 추천하는 모습이 다분했다. 하지만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다는 얘기가 나오자 LG전자에 몰표를 던지는 모습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철수설이 사실상 공식화 된 것은 지난 1월 21일 권봉석 사장의 발언 때문이다. 당시 권 사장은 본부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LG전자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권 사장의 발언 다음날인 22일 LG전자의 주가는 19만3000원으로 역대최고점을 찍었다. 지난해 3월 23일 4만1600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12월 말부터 급격상 상승곡선을 보였다. 하지만 2월 8일 10시 30분 현재 15만9000원으로 최고점보다는 17% 하락한 상황이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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