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추억 소환하는 유통업계...MZ세대 인기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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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 추억 소환하는 유통업계...MZ세대 인기 끌어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2.07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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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열풍에 8090년대 인기끌었던 상품 출시...MZ세대와 추억 공유
CU 미니바둑 초콜릿, 롯데마트 쌀로별·슝늉 음료, 이마트24 진로 두꺼비 굿즈 등
1980~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 제과제품들이 레트로 열풍에 재등장하고 있다. CU는 단종됐던 미니바둑을 출시하고 과거 알까기 프로그램 진행자로 유명한 코미디언 최양락과 콜라보해 홍보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레트로(과거 기억을 그리워하면서 그 시절로 돌아가려는 흐름으로 일명 '복고주의') 열풍이 이어지면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상품들이 속속 재등장하고 있다.

CU는 지난달 ‘최강 미니 바둑 초콜릿(2000원, 이하 바둑 초콜릿)’을 출시했다. 바둑 초콜릿은 출시된 지난 1월 한 달 동안 5만개 이상 판매됐고, 매출 순위도 초콜릿 카테고리 내에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SNS에서 가족 간 오목, 알까기 등으로 활용되는 모습이 공유되면서 인기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상품 소개 콘텐츠 댓글에는 해당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원정대를 모집한다는 내용이 달릴 정도로 큰 화제다.

사실 바둑 초콜릿은 롯데제과가 생산했던 '미니바둑'을 모티브로 삼고 출시된 상품이다. 당시 1980~1990년대생 컴퓨터도 스마트폰도 보급되기 전이었던 터라 제과업체들은 아이들의 놀거리를 반영한 과자상품을 내놓았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단종된 바 있다. 

최근 몇 년간 식품업계에 불어온 레트로 열풍에 맞춰 추억의 상품에 대한 재출시 요청이 이어졌고, 이를 반영해 속속이 복고 상품을 내놓고 있다. 당시 학창시절 친구와 함께 해당 상품을 즐기던 향수를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 1980~2000년대 초 출생)도 윗 세대의 그 시절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바둑 초콜릿은 바둑알과 바둑알통의 특징을 잘 살리면서 맛은 물론 상품 패키지까지 기존 상품과 유사하게 구현됐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바둑판도 추가로 제공해 기존 상품과 차별화 한 것이 특징이다.

되찾은 추억에 고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실제, 바둑 초콜릿의 인기 덕분에 초콜릿 카테고리의 지난달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15.8%나 올랐다.

이처럼 바둑 초콜릿이 뜨거운 반응을 얻자 CU는 알까기 프로그램 진행자로 유명한 코미디언 최양락과 콜라보해 홍보에 나서고 있다. '알까기'는 1980~1990년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끌었던 코너다. 배우자 팽현숙과 함께 유튜브 ‘최양락의 희희양락’에서 바둑 초콜릿을 활용한 코믹 알까기를 지난 5일 선보였다.

해당 영상은 CU 공식 유튜브인 ‘씨유튜브’에서도 오는 10일 공개된다. 씨유튜브 구독 후 영상에 댓글을 단 고객 중 20명에게 추첨으로 바둑 초콜릿을 증정한다.

최정태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추억의 과자들이 유년시절의 향수를 찾는 2030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바둑 초콜릿의 판매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 상품을 도입해 고객 니즈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1980년대부터 인기를 끈 쌀로별의 인기 아이템 8종을 '쌀가마니팩'을 내놨다. [사진=롯데쇼핑]

롯데마트도 롯데제과의 시그니처 쌀과자인 쌀로별의 인기 아이템 8종을 쌀가마니 디자인의 포장지에 담은 신상품 '쌀가마니팩'을 내놨다. 쌀로별은 지난 1987년 출시된 이후 국내 쌀과자의 대명사로 다양한 연령대의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사랑 받아왔다. 

또 롯데칠성음료는 일반 소비자들과 협업해 개발한 음료 '까늉'을 출시했다. '까'만 흑미와 숭'늉'의 진한 만남이라는 뜻의 '까늉'은 입안의 텁텁함을 씻어내기 위해 우리 조상들이 식후에 마시던 숭늉을 간편히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마트24는 하이트진로의 두꺼비 캐릭터를 앞세워 밸런타인데이 상품을 선보인다. 하이트진로 두꺼비 굿즈 2종(저금통세트/컵세트)으로 MZ세대에게 어필하고, 진로 두꺼비 소주를 기억하는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저금통 세트는 파란 두꺼비 모양 저금통과 함께 아임이 크러쉬밀크초코볼(4봉지)로 구성돼 있다. 컵 세트는 두꺼비 피규어가 껴안고 있는 수납형 컵 안에 아임이 트러플초콜릿(7개)이 들어있다. 수납형 컵은 액세서리나 문구류를 담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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