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재용 5번째 소환...뇌물죄 입증 막바지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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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재용 5번째 소환...뇌물죄 입증 막바지 총력전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2.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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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수감 중 특검 소환으로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YTN 캡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사기간 종료를 단 2일 앞둔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다시 소환해 뇌물죄 입증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구속된 이후 이번이 다섯번 째 소환이며, 어제(25일)에 이어 연이틀 소환됐다. 이날(26일)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도 함께 소환됐다.

이 부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의 구금기간은 25일까지였으나, 특검은 구금기간 연장신청을 통해 3월8일까지 이 부회장에 대한 구금을 가능케 했다. 

하지만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이 어려워 보이는만큼, 마지막인 28일 이 부회장 기소를 염두에 두고 강도높은 막바지 보강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번 국정농단 게이트의 핵심을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측의 뇌물수수 혐의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측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특혜를 받는 대가로 최순실 씨가 사실상 설립하고 소유한 미르, K스포츠 재단에 거금을 출연하고, 최씨의 딸인 정유라 씨에게 말 구입 등 승마지원을 했다는 것이다. 

특검은 이 대가로 이 부회장이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시 특혜,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한 특혜 등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전반에 관한 특혜를 받았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실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 최지성 부회장, 장충기 사장, 박상진 사장 등 삼성 관계자들의 거취도 이 부회장의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규철 특검보는 그간 "최지성, 장충기 등 삼성 관계자들은 이재용 부회장의 기소와 함께 처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왔다.   

한편,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은 특검의 수사가 일단락되면 미래전략실 해체와 함께 퇴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미전실의 전신인 전략기획실이 해체되며 당시 삼성의 2인자로 불렸던 이학수 실장(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의 동반퇴진과 유사한 상황이라는 것이 재계의 평가다. 

설립 79년만에 삼성총수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어떤 식으로든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이 책임을 통감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부회장의 기소와 함께 이들의 기소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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