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제수용품 원산지 정보, 이것만 알면 '안 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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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제수용품 원산지 정보, 이것만 알면 '안 속는다'
  • 윤대헌 기자
  • 승인 2021.02.0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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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주요 농산물 원산지 식별정보 제공

조상님께 올리는 차례상에 수입 농산물을 올리는 것은 왠지 꺼림칙하다. 그래서 이날 만큼은 국내산 농산물을 구입하려는 이들이 많지만, 실제 수입과 국내산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이같은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은 설 명절을 앞두고 주요 농산물 원산지 식별정보를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농관원에서 제공하는 원산지 식별정보는 명절에 주로 사용되는 대추와 밤, 곶감, 도라지, 고사리, 표고버섯 등이다.

예컨대, 대추의 경우 국산은 표면의 색이 연하고 향이 진하면서 꼭지가 많이 붙어 있고, 중국산은 표면이 짙은 색을 띠면서 향이나 꼭지가 거의 없는 것이 많다.

국산 대추(왼쪽)와 중국산 대추.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국산 대추(왼쪽)와 중국산 대추.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밤은 알이 굵고 윤택이 많이 나면서 속껍질이 두꺼운 것이 국산이고, 중국산은 알이 작고 윤택이 거의 없으며 속껍질이 얇아 잘 벗겨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 국산 곶감은 과육에 탄력이 있고 밝은 주황색이고, 중국산은 과육이 딱딱하거나 물렁하며 탁한 주황색을 띤다.

이외 국산 깐도라지는 길이가 짧고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아 일부가 남아 있으며, 깨물어 보면 부드러운 느낌으로 쓴맛이 거의 없지만, 중국산은 상대적으로 길이가 길고 질긴 느낌과 쓴맛이 강하다.

고사리는 줄기 아래 단면이 불규칙하게 잘려있고 먹을 때 줄기가 연하게 느껴지는 것이 국산이고, 중국산은 줄기 아래 부분이 칼로 잘려 단면이 매끈하고 식감이 질기다. 또 표고버섯(생표고)는 갓 크기가 넓적하고 불규칙하며, 자루가 깨끗한 것이 국산이고, 중국산은 갓 크기가 둥글고 일정하며, 자루에 이물질이 붙어 있는 것이 많다.

한편 농관원은 이외 품목에 대한 원산지 식별방법을 농관원 누리집에서 제공해 누구나 쉽게 다운받을 수 있다.

농관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외국산 농산물을 국산으로 속아서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원산지 표시 제도 및 품목별 국산과 수입산 식별방법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윤대헌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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