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19 K방역 자랑했지만 회복력 순위 12위 '4단계 추락'...대만·중국·일본·홍콩 등 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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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로나19 K방역 자랑했지만 회복력 순위 12위 '4단계 추락'...대만·중국·일본·홍콩 등 보다 낮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1.3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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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위는 뉴질랜드...2위 싱가포르, 3위 호주, 4위 대만, 5위 중국, 8위 일본, 9위 홍콩
- 한국 순위 하락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지표가 부진한 영향

한국이 1월 '코로나19 시대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세계 주요 53개국 중 12위로, 한달 전보다 4계단 하락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순위가 계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그간 코로나19 사태에서 'K방역'이라고 자랑했지만 대만,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도 밀리며 아시아권 국가 중에서는 중하위권에 머물게 됐다. 

31일 블룸버그가 최근 집계한 '1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Covid Resilience Ranking)에 따르면 한국은 평가 대상 53개국 가운데 12위를 기록했다.

1위는 뉴질랜드로, 정상 자리를 고수했다.

이어 2위 싱가포르, 3위 호주, 4위 대만, 5위 중국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르웨이, 핀란드, 일본, 홍콩, 베트남 등이 6~10위를 차지했다.

상위 10위 내에 아시아태평양 국가가 8개국이나 된다. 유럽은 2개국이다. 

한국은 이 순위가 처음 집계된 작년 11월에는 4위를 차지했으나 12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8위로 내려갔다가 올해 1월에는 다시 4계단 더 추락한 것이다.

최근 순위 하락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지표가 부진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매달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코로나19 치명률,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계약 포함), 봉쇄 강도, 지역간 이동성, 경제성장률 전망 등 11개 항목을 집계해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다.

이를 통해 주요국이 사회·경제적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코로나19를 얼마나 잘 통제하는지 나라별로 평가하는 것이다.

당초 평가 항목이 10개였으나 1월부터 인구 100명당 접종자 수가 추가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1월 집계에서 한국은 100명당 접종자 수가 0명으로 다른 상위권 국가들에 비해 이 항목의 평가가 부진했다.

지난해 12월 한국보다 순위가 낮았다가 올해 1월 한국을 제친 중국, 홍콩, 베트남, UAE 등의 지표를 보면 한국보다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이 높거나 100명당 접종자 수가 더 많다.

특히 UAE는 100명당 접종자 수가 22.58명으로 이스라엘(38.05명)에 이어 2번째로 높아 종합순위가 크게 올랐다.

중국(9위→5위)의 순위 상승 요인으로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8.3%로 높은 점도 한몫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상위권 국가 중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을 보면 뉴질랜드(247%), 호주(230%), 노르웨이(183%), 핀란드(183%) 등이 특히 높은 편이다.

블룸버그는 "아시아권의 상위 국가는 대체로 백신 확보 측면에서 부진한데 현재 비교적 코로나19를 잘 통제하고 있더라도 다른 국가들이 백신 보급으로 빠르게 정상화되면 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번에 35위를 차지했다. 그나마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신속한 백신 보급 방침을 밝히면서 순위가 2계단 올랐다.

53개국 중 최하위에는 멕시코가 놓였다. 멕시코는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려 격리 생활도 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미지 [녹색경제신문 DB]
코로나 바이러스 이미지 [녹색경제신문 DB]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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