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리딩컴퍼니 향한 '통합법인 화학적 결합'에 박차···"통합법인은 1+1이 2를 초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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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리딩컴퍼니 향한 '통합법인 화학적 결합'에 박차···"통합법인은 1+1이 2를 초과해야"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1.29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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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법인 자산 69조원으로 업계 4위 도약, 당기순이익은 한화생명 추월
- 성대규 사장, 관료출신이지만 현장소통과 사업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
-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화학적 결합에 주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사진=신한생명]

 

오는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 '신한라이프' 출범을 앞두고 초대 수장으로 내정된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이 합병을 통한 대형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 생명보험업계 중위권으로 분류되던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을 통해 생보 빅3(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양사 시너지 발현이 성대규 사장의 경영능력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시 외형적 규모에서 대형사와의 격차가 확연히 줄게 된다.

29일 생명보험협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수입보험료를 합할 경우 단숨에 생보업계 4위 수준인 5조3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이 13조 25억원으로 부동의 업계 1위를 유지했으며, 한화생명이 7조6147억원, 교보생명 6조6679억원 순이다. 4조8944억원을 기록한 NH농협생명을 5위로 밀어낸다.

수익성 면에서는 빅3와 대등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신한생명(1235억원)과 오렌지라이프(2047억원)의 당기순이익 합은 3282억원을 기록하며 한화생명의 2413억원을 앞질렀다. 삼성생명이 7598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교보생명이 4676억원의 지난해 3분기 누계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다만 자산 규모에서는 빅3와의 갭이 커보인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신한생명(35.6조원)과 오렌지라이프(33.4조원)를 합한 자산은 69조원으로 생보업계 4위까지 올라선다. 생보업계 빅3 중 하나인 교보생명의 122조9천억원의 자산규모와는 약 54조원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이 325조4천억원, 한화생명이 148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이 중·장기적으로 대형사 진입을 위한 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화학적 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최우선 과제라는 분석이다. 

성대규 사장은 지난 4일 올해 신년사에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아닌 '신한라이프'라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해 미래지향적 통합 작업을 이루겠다"며 "양사 간 소통을 통해 1+1이 2를 초과하는 결과를 창출하자"고 '시너지'에 방점을 뒀다.

지난 27일 성대규 사장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성공적인 통합을 위한 ‘NewLife 임본부장 워크숍'을 개최했다[사진=신한생명]

 

지난 27일에는 양사 임원 및 본부장과 함께 통합 신한라이프의 새로운 가치 구현 실행방안을 마련했다. 디지털경쟁력 강화와 신기술 기반의 혁신 추구가 핵심적 전략으로 논의됐지만 실질적인 하나의 회사(one firm) 구현을 위해 임원의 시너지 역할 수행을 강조했다는 평이다.

아울러 성 사장은 양사간 이질적인 기업문화 통합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통합 신한라이프의 창의롭고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통합 사옥인 신한L타워의 사무환경 혁신과 전일 자율 복장제를 시행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경직된 사고의 틀을 벗고 양사간 교류를 위한 코로케이션(Co-location)을 위한 조치로 판단된다.

올해 7월 통합 시점에 앞서 오는 4월에는 '2021년 신한라이프 공채1기' 신입사원도 모집한다. 두 자릿수 채용 규모로, 채용시기는 신한라이프 출범시기인 7월에 맞췄다. 앞으로의 신입사원은 '신한라이프' 만을 기억하게 하겠다는 의도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전 직원이 참여한 '랜선장학퀴즈'를 개최해 감성통합을 위한 유대감 증진 기회도 가졌다. 통합을 앞두고 신한금융그룹 미션과 통합사의 비전 공유를 통해 한 회사(one firm)라는 가치체계 구축에 의미를 두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대등한 회사의 통합으로 다양한 당면 과제가 있겠지만,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가지고 있는 각사의 장점이 조화롭게 실현된다면 통합 신한라이프의 긍정적 시너지가 힘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적 측면에서 신한생명은 텔레마케팅과 방카슈랑스에, 오렌지라이프는 보험설계사 중심의 대면 채널이 주력 분야라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활발한 현장 소통과 강한 추진력으로 관료 출신임에도 혁신성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는 성대규 사장이 시너지 창출에 앞서 조직문화 통합 등 산적한 숙제를 어떻게 풀어갈 지 주목된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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