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작년 실적 크게 개선된 대우건설...김형 사장 재선임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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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작년 실적 크게 개선된 대우건설...김형 사장 재선임 '파란불'?
  • 이우호 기자
  • 승인 2021.01.29 10: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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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영업이익, 코로나 뚫고 전년 대비 53.3%증가…최근 5년 중 최고치 기록 '재선임 청신호'
- ESG 책임경영 평가에선 부정적 의견도 적잖아... 회사 관계자, "실적 좋아 회사 내 긍정적 분위기"
김형 대우건설 사장 [대우건설 홈페이지]
김형 대우건설 사장 [대우건설 홈페이지]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그의 재선임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18년 대우건설 매각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형 사장은 현대건설에 입사,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6월 대우건설 사장으로 취임한 김형 사장은 오는 6월 임기만료된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실적을 내고 해외 사업과 주택공급 성과를 냄에 따라 김 대표가 재선임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3.3%(약 1940억원) 증가한 5583억원으로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상황을 뚫고 나온 성적표라 주목할만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영업이익은 △나이지리아 LNG Train7(2조1000억원) △이라크 알포 항만공사(2조9000억원) △모잠비크 LNG Area1(5000억원) 등 해외 고수익 프로젝트 계약 결과에서 나왔다.

2020년 매출은 8조1367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주택건축사업(5조831억원) △토목사업(1조4827억원) △플랜트사업(1조928억원)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478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처럼 실적이 받쳐주면서 주가도 1년도 안 돼서 약 3배 가까이 올랐다. 2275원(2020년 3월23일 기준)에서 6320원(2021년 1월28일 기준)으로 177.80%나 급등한 것이다. 

그동안 대우건설은 꾸준히 주택 중심의 실적 성과도 거뒀다. 작년 도시정비사업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주택공급을 꾸준히 늘리며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분양은 △2019년 2만655세대 △2020년 3만3148가구를 기록해, 올해는 3만4791세대까지 목표를 잡았다.

김 대표 취임 첫해인 2018년은 대우건설이 2010년(산업은행 인수된 년도) 이후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해다.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6055억원, 영업이익 6287억원이다. 2017년보다 매출은 9.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6.6% 늘었다.

2019년에는 대우건설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 리뉴얼이 있었다. 이로 인해 장위 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2019년 6월), 고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2019년 7월) 등을 수주하며 8600억원 성과를 올렸다.

2020년에는 △대구 앞산점보 재개발정비사업(1937억원) △1창원 상남1구역 재건축정비사업(1734억원) △남양주 덕소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3670억원) 등 총 7341억원을 수주했다. 

다만, 김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부정적 요소도 있다.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매각 작업을 당분간 보류했지만, 대우건설이 매각가를 올리기엔 코로나19 상황으로 업황이 녹록지 않다. 기업가치를 떨어뜨리는 각종 악재가 겹친 점도 마이너스다.

대우건설은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7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으며, 2015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건설폐기물법을 가장 많이 위반한 민간 건설업체로 등록되기도 했다. 이에 김형 사장은 건설사 CEO 가운데 유일하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 출석한 불명예를 갖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회사 내부 분위기는 대표 재선임에 대한 관심보다는 각자 할일에만 집중하는 분위기다"며 "다만 작년 실적이 좋아 회사 내 긍정적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우호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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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허 2021-02-09 22:14:40
절대 재선임 안 된다. 회사 망쳐 놓았음. CFO 들러리. 임원 배는 불리고 직원 연봉 지속 동결. 동종사 1위임금 현재 20위도 안 됨. 직원들 피말리는 CEO임. 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