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프리미엄·소포장·모바일 선물...설 명절 트렌드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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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프리미엄·소포장·모바일 선물...설 명절 트렌드 '따라잡기'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1.26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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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굴비 등 프리미엄 신선식품 선물세트 수요 증가
모바일 선물하기에 '신선식품·소형가전·패션잡화'까지

유통업계는 지난해 추석에 이어 언택트 명절이 예상되자 사전예약에 이어 본 판매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우 등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확대하는 한편 소용량 포장, 모바일 선물하기 등 최근의 소비패턴에 맞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모바일 선물하기 강점을 갖고 있는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선물하기'는 그동안 생일이나 기념일 등에 많이 이용됐지만, 최근에는 어른께 드리는 명절 선물이나 중장년층 동년배끼리 선물을 주고받는 등에도 활용되는 등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에는 언택트 선물하기, 소용량 선물세트 등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부모님이나 지인을 직접 찾아 뵙기보다 선물을 보내는 것으로 대체하는 수요가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한우와 굴비 등 프리미엄 신선식품 선물세트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한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각 업체들은 물량을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4일부터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 매출을 중간 분석한 결과, 한우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 예약판매와 비교해 40.2% 늘어났다.

또 명절 완판 품목으로 자리잡은 '소포장 한우 세트' 매출도 지난해 설보다 45.3% 늘었다. 이에 본 판매를 앞두고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10~20% 추가 확보했다.

롯데백화점도 한우 물량을 30% 이상 확대하고, 1~2인가구 증가와 집밥 트렌드에 맞춘 한 끼 분량 소포장 품목도 기존 6품목에서 13품목으로 크게 늘렸다. 또 이번 설 명절 선물세트 행사에서 '한우 구독권 세트'도 판매한다.

이마트 역시 한우 기획상품을 지난해보다 약 30%가량 늘렸고, 최고가(65만원)를 자랑하는 한우 선물세트 상품 물량도 15% 가까이 늘렸다. 

한 고객이 한우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유통업계의 차별화 전략도 눈길을 끈다.

이마트는 굴비 특유의 비릿한 냄새를 잡은 ‘연잎 굴비세트’ 물량을 지난 설보다 30% 확대하고 쉽게 보관할 수 있는 '소용량' 굴비를 출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빠르게 바뀌는 식품 트렌드에 맞춰 굴비를 고객 관점으로 상품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롯데온은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서 '개인화 명절 상품 추천 서비스’를 운영한다. 최근 검색한 상품 및 유사 고객이 검색한 상품을 바탕으로 선물세트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롯데온은 또 무료 배송권 및 엘포인트 제공 이벤트도 진행한다.

일부 이커머스 업체에서는 실속형 선물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티몬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자사의 설 선물 판매 중 비대면 선물하기 기능을 활용한 주문이 5.5배 늘고, 10명 중 7명은 3만원 이하 실속형 선물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은 내달 3일까지 ‘2021설선물준비’ 특별 기획전을 열고, 800여개 인기상품을 판매한다. 또 구매 금액대별 최대 15%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직접 선물을 전하기 어려워지자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선물하기도 늘어났다. 

카카오커머스는 지난해 추석 시즌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0·60대의 구매 거래액은 지난 2019년 동기간 대비 각각 115%, 122% 증가한 점을 고려해 이들을 겨냥한 프리미엄 선물을 확대했다. 

애플 망고, 샤인머스캣, 한우 선물세트 등의 신선식품을 비롯해 홍삼/비타민 등 건강식품, 백화점의 명품 패션·잡화, 안마기·가습기 등 소형가전제품 등 카테고리 상품을 대폭 확대했다. 또 조카들에게 설 세뱃돈 대신 제품을 선물할 수 있도록 '조카선물’ 기획전 등을 진행한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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