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데 마땅찮았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풀어주니 일주일만에 778억 현금화"...금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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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데 마땅찮았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풀어주니 일주일만에 778억 현금화"...금융위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1.01.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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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여신협회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일 평균 91만건
자료 = 금융위원회 제공
자료 = 금융위원회 제공

쓸 데가 마땅치 않아 그냥 내버려두거나 소멸되기 일쑤였던 카드포인트가 통합포인트 조회서비스가 개시되자 일주일만에 778억원이 현금화됐다.

금융업계에서는 시행 초기 관심이 집중되며 접속이 안 되는 등 잡음이 일었지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금융위원회는 1월 5일부터 1월 12일 사이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와 여신금융협회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를 통해 하루 평균 91만건, 103억원씩 카드 포인트 현금화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한 장기미사용, 휴면계좌 해지 등도 25억4000만원에 달했다.

당국은 2019년말 기준 신용카드 1억1000만장, 체크카드 1억1000만장 가량이 통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신용·체크카드 이용금액 등에 따라 회원들에게는 포인트가 적립되지만, 그동안 물품 구매나 서비스 이용 등에 활요하는 외에는 용처가 마땅치 않았다.

2019년말 기준 카드포인트 잔액은 약 2조4000억원에 달했다.

카드포인트 현금화는 2018년부터 1원 단위로 가능해졌지만, 개별 카드사 앱에서 복잡한 경로로 접속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카드포인트는 상법에 따라 5년이 경과하면 소멸돼 카드사의 수익으로 반영되는 구조였다.

이는 연 1171억원 규모에 달한다.

소멸포인트 일부는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에 연간 50억~100억원 내외로 기부돼 영세가맹점 지원 등 공익사업에 활용하고 있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고 체감 혜택도 미미했다.

1월 5일부터 시행된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는 시행 초기 큰 관심이 집중되며, 접속자가 몰려 일시적으로 관련 서비스가 다운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금융위원회는 바이오인증을 포함해 금융권 인증서가 있거나 발급받으려 하는 경우엔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앱 이용을 추천하고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엔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계좌입금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특히 어카운트인포 앱을 이용하면 1년 이상 거래 없이 잔고가 50만원 이하로 남아 있는 장기미사용계좌 해지 및 휴면예금 찾기 등으로 '자투리 예금'도 찾을 수 있다.

접속이 지연되는 일부 시간대 등을 피해, 급하지 않다면 한적한 평일 야간시간대 등의 이용도 추천하고 있다.

카드사와 은행 등과의 제휴관계에 따라 포인트 입금 시점은 다를 수 있다.

비씨, 신한, KB국민, 우리, 농협카드는 신청 즉시 입금된다. 현대, 하나카드는 신청 즉시 입금이 원칙이지만 현대카드는 23시, 하나카드는 20시 이후 신청시 다음 영업일에 입금된다. 삼성, 롯데, 씨티, 우체국카드는 신청일 다음 영업일에 입금된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포인트 현금화 등을 명목으로 수수료나 카드 비밀번호, CVC 정보 등을 요구하는 일은 없으므로 절대 응하지 말 것을 공지하고 있다.

한편 카드사별로 포인트 현금화 실적을 살펴보면, 1월 5일부터 12일 사이 카드사 제출 내용을 기준으로 신청금액은 신한카드가 178억1000만원으로 가장 많다. 신청건수는 비씨카드가 168만2000건으로 가장 많다.

자료 = 금융위원회 제공
자료 = 금융위원회 제공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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