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자리 바뀐' 현대모비스, 주가 '40만원' 벽 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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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자리 바뀐' 현대모비스, 주가 '40만원' 벽 뚫을까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1.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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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35만9500원에 장 마감...애플카 협력 논의에 전일대비 18.06% 상승
전동화 부문 고성장에 목표주가 43만원 제시도...올해 전동화 매출 6조원 돌파 전망

현대모비스는 최근 주가 앞자리가 바꼈다. 7년 만에 30만원 벽을 넘어선 것이다. 시장에선 전동화 사업에 기반한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주가 40만원의 벽을 뚫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모비스는 12일 전일대비 2만500원(5.82%) 하락한 33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8일 주가 급등 이후 11일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여전히 현대모비스의 성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 7일 전일대비 21000원 오른 30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년 만에 30만원의 벽을 넘어서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는 LG전자와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23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8일에는 현대차와 애플의 전기차 협력 논의가 전해지며 전일대비 18.06% 상승한 35만95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차가 애플카의 유력한 파트너로 떠오르며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간 것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애플과의 전기차 협력설에 대해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과 관련해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추가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산업의 격변기를 맞아 애플과 협업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주가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증권가에선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40만원 이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판단이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43만원으로 높여잡았다. 

장문수 연구원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3차 발주 기대감과 애플의 협업 문의 사실이 전해지며 현대차 및 시장과 가치평가 차이를 빠르게 해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차그룹 전동화 확대와 다른 업체와 협업, 에너지 전환 국면에서 그룹 사업을 확장할 때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앞서 NH투자증권도 지난해 7월 "올해가 장기 성장 추세로 보면 저점"이라며 2025년 기준 장기 목표주가로 40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2021년부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도입이 본격화하면 전동화 부품을 담당하는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 사업 확대는 현대모비스의 미래 성장성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올해 전동화 부문 매출만 6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은 현대모비스에 청신호로 읽힌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일 "현대모비스가 올해 매출 42조7080억원, 영업이익 2조52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전동화 매출만 지난해 예상치 대비 52.6% 증가한 6조3170억원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2020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0조9000억원, 영업이익 6535억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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