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 편리함 뒤에 감춰진 '불편함'...정부 해결책은?
상태바
드라이브 스루, 편리함 뒤에 감춰진 '불편함'...정부 해결책은?
  • 윤대헌 기자
  • 승인 2021.01.12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드라이브 스루, 교통체증 유발·보행안전 침해 등 부작용
국민권익위, 18일까지 국민의견 수렴 후 제도개선 검토

'편리하지만, 불편해요?'

최근 유통업계에 속속 등장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승차 구매점)가 도마 위에 올랐다드라이브 스루의 편리함 이면에 '교통체증 유발'이나 '보행안전 침해' 등의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 국민권익위원회는 오는 18일까지 정책참여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해 드라이브 스루와 관련 국민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드라이브 스루로 인한 국민 불편을 살피고 해소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얘기다.

드라이브 스루는 '편리'와 '안전' 측면에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구매방식 중 하나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생활화가 된 만큼 다양한 업종에서 이같은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햄버거 전문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것은 1992년 맥도날드 부산 해운대점이다. 이후 카페를 비롯해 패스트푸드점은 물론 편의점과 특급호텔, 전통시장 등에까지 속속 도입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드라이브 스루의 공급과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드라이브 스루와 관련된 민원도 해마다 늘고 있다. 이에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에 나섰다.

국민권익윈의 이번 국민의견 조사의 주요 내용은 드라이브스루 증가에 따른 불편 사항 드라이브스루 주변 교통 혼잡의 책임 주체 드라이브스루 입지 제한의 필요성 우선적 도입이 필요한 정책 순위 등이다.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최근 6년(2015년 1월~지난해 7월) 간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승차 구매점' 관련 민원은 총 1121건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교통법규 위반과 불법 주정차, 교통 정체, 보행자 안전시설 미흡 등의 불편 및 불만이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해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하는 매장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늘고 있는데, 이를 단속할 수 있는 법적 제재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국민권익위 양종삼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승차 구매점의 문제점을 국민의견과 민원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들여다보고 필요한 경우 제도개선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경주보문로점에 국내 첫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오픈한 스타벅스는 지난해 12월 기준 28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전체 매장 410개 가운데 260여개, 버거킹은 403개 매장 중 85개, 롯데리아는 1330개 매장 중 40여 매장을 드라이브 스루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특급호텔(롯데호텔, 플라자호텔 등)과 편의점(CU 등), 전통시장(노량진수산시장 등) 등도 가세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들이 매장 방문을 꺼려하거나 아예 취식이 안 되는 업종도 많아 관련 업계의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든 상황이다. 이 때문에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하는 업종이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다"며 "달라진 쇼핑환경에 고객 니즈를 충족하고 국민 불편은 최소화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대헌 기자  gold7112@gmail.com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