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LG디스플레이, 제2노조 설립돼 관심...대기업중 이례적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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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LG디스플레이, 제2노조 설립돼 관심...대기업중 이례적 사례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02.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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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에 제 2노조가 설립돼 관심을 끌고 있다.

가장 잘나간다는 디스플레이 업종에서 삼성과 함께 세계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에서 노조가 2개나 설립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 제2노조의 임시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문병준씨는 "14일 노조설립을 신청했으며 신고필증은 내일 나온다. 법적 효력은 신청일, 즉 14일부터 발생했다"며 "설립작업이 마무리되면 정식으로 위원장 선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2 노조 구성원은 200명정도다. 기존 노조가 2만9000여명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아직 걸름마 단계다. 기존 노조와 다른점은 기능직사원에 국한하지 않고 사무직(연구직 포함), 기능직, 비정규직, 공장내 하청업체 직원들까지 포괄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 위원장은 "성과급관련해서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삼성못지 않은 실적을 냈음에도 10년차 직원기준 우리가 400만원정도를 받았다면 삼성은 3000만~4000만원 가까운 성과급을 받았다. 모 임원은 성과급만 13억원 받았다는 얘기도 들었다. 일선 근무환경도 갈수록 열악해져가고 있으나 회사측은 이런 사정을 잘 모르고 있는듯 하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노조원 늘리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고 직원들의 호응도 좋다. 대외적으로 노조관련 기관과 협력하는 방안도 진행중이다.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은 아니다"고 말했다.

기존 노조와 관련, "위원장 선출시 단일후보 찬반 투표다.투표하는 장면을 지키고 서있는 경우도 있다. 물론 반대하면 인사상 불이익 조치를 당한다고 두려워한다. 증거를 대라고하면 할말 없지만 사실상 어용이라고 생각한다. 구미 4공장 C/F직원70명이 보직이 없는 상황이다. 노조가 나서야되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조용하다"고 말했다.

문위원장은 스스로가 기존 노조의 피해자라고 말한다. 문 위원장은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이 OLED 유기물 배기작업에서 국소배기장치를 가동시키지 않았다고 언론에 제보했고 이후 업무에서 배제됐다. 사측과 노조측으로부터 고소도 당했다. 고소인중 한명은 직장 상사다.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공익성 제보임에도 노조의 보호는 없었다는게 문위원장의 주장이다.

22일에는 징계위원회에 참석해야한다. 사유는 신규프로젝트 관련 비밀 또는 중요정보 무단 유출과 개인정보 무단유출 등이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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