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개 수출 품목 플러스…4년 연속 연간 총 수출액 5000억 달러 돌파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한 51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두자릿 수 증가는 26개월 만에 처음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1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2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12.6% 증가한 51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올해 최고치인 21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7.9% 증가했다.
2달 연속 총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총수출이 2달 연속 증가한 건 25개월 만이다. 두 자릿수 증가는 26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출액이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도 25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역대 6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역대 12월 수출액 중 사상 최고치다.
주요 수출 15개 품목 중 11개가 플러스를 기록해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품목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IT 품목의 호조세가 지속됐다.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IT 관련 6개 품목 모두 2달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반도체는 30.0% 증가하며 2018년 8월 이후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도체 수출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1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월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했다. 무선통신기기는 5년 2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 9개 지역 중 7개 지역이 증가한 가운데 4대 시장 수출은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한편 2020년 수출은 전년 대비 5.4% 감소한 5128억5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연간 총 수출액은 4년 연속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세계무역기구(WTO) 통계에 따르면 수출 증감률면에서 우리나라는 10대 수출국 중 4번째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국 수출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우리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며 "2000년 이후 글로벌 교역이 감소한 4차례 기간 중 지난해 처음으로 우리 수출 실적이 글로벌 교역실적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