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역대최대 620만명 하루 이용자수...리니지2레볼루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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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역대최대 620만명 하루 이용자수...리니지2레볼루션 넘어
  • 이재덕 기자
  • 승인 2017.02.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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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앤틱사의 포켓몬고가 한국도 점령했다. 포켓몬고의 DAU(하루 이용자수)는 설 연휴인 지난달 28일 역대 최고인 62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포켓몬고가 출시되기 하루 전 DAU 1위를 기록한 '리니지2 레볼루션'을 4배가량 넘는 수치다. 

이미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국내에서도 해볼 사람들은 다 해봤기 때문에 초반에만 반짝 인기를 끌다 금새 시들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벌써 1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과연 포켓몬고는 어떤 상태를 기록 중인지 앱분석 기관인 앱에이프(App Ape)의 자료를 토대로 출시 초기 8일간의 지표를 분석했다.

포켓몬고 DAU

가장 먼저 관심이 가는 것은 얼마나 많은 유저가 즐겼는가 하는 부분인데, 포켓몬고의 첫날 DAU(하루 이용자수)는 390만 명을 넘어서 2일차에는 100만 명 가량이 늘어난 500만 명을 기록했다. 이후 점차 사용자수가 늘더니 지난 28일(설 연휴)에는 최고치인 620만 명을 기록했고, 2월 5일 기준 게임 카테고리 DAU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일간 사용자수 600만 명에 달하는 이 수치는 역대 최고다. 포켓몬고가 출시되기 하루 전 DAU 1위를 기록한 '리니지2 레볼루션'과 비교하면 약 4배 정도 차이가 날 정도로 대단한 수치다.

게임카테고리 2월5일자 DAU 순위
리니지2레볼루션과 포켓몬고 및 프렌즈팝콘 DAU/HAU 비교

포켓몬고가 출시되기 하루 전 DAU 탑10 게임의 사용자수 합계는 800만 명, 포켓몬고 출시 6일차인 29일 DQU 탑10의 합계는 1,400만 명으로 약 2배 가까운 차이가 난다. 2017년 1월 MAU 1위를 기록 중인 '프렌즈팝콘'과 비교를 해도 29일자 DAU에서는 11배가 넘는 차이가 난다.
 
이러한 포켓몬고의 인기는 오프라인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출시 당일 강남역에서 포켓몬고를 하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였지만 출시 7일이 지난 30일 잠실올림픽공원에는 포켓몬고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야외 조각상이 많은 이곳은 미술 조형물을 포켓스탑으로 삼은 포켓몬고의 특성상 수 많은 포켓스탑이 존재,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이곳에는 소마미술관에서 올팍축구장 가기 전까지 반경 250m 내에 포켓스탑이 무려 70개나 존재한다.

반경 250m 내 70개의 포켓스탑이 존재하는 서울올림픽 공원

특히 포켓스탑 중의 하나인 레스토랑 '딸기가좋아' 가게 앞에는 ‘망나뇽’과 더불의 최고의 몬스터 중의 하나로 꼽히는 ‘잠만보’가 출현, 20여 명의 포켓몬고 트레이너들이 포켓몬 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눈에 띄는 것은 싱글보다 커플이 많다는 것. 20대로 보이는 남남 혹은 남녀 커플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머리를 맞대고 포켓몬고를 즐기고 있었다.

잠만보를 잡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

이런 현상은 포켓몬고의 지표에서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10대 층이 가장 많을 것 같았던 포켓몬고의 주 연령층은 20대 남녀였다. 전체적인 남녀 비율은 남성이 약 60% VS 여성이 약 40%였었지만, 핵심 연령대인 20대에서는 남성이 26%, 여성이 20%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편 월간 활성화 기준 이용자수(MAU)으로 보았을 때, 약 10%의 유저가 비활성화 유저인 것이 확인되고 있다.

포켓몬고 남녀 연령대 비율

포켓몬고 관련 앱의 동반상승도 눈 여겨 볼만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IV GO'라는 어플로, 포켓몬고와 연동되어 포켓몬 개체의 등급을 알 수 있어 편리하다. 이 앱은 출시 1주일 만에 160만 명을 돌파했으며, 게임 카테고리에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을 제치고 DAU 2위를 차지했다.

포켓몬고 동시소지 앱 순위

포켓몬고의 동시 소지앱을 보면 어떤 보조앱이 더 쓸모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워낙 많은 포켓몬고 관련 앱들이 출시됐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앱이 많기 때문에 쓸만한 앱에 대한 열망이 높았던 터였다. 관련 앱들의 높은 포켓몬고 동시 소지율도 눈에 띈다. 리니지2레볼루션의 동시소지앱들의 비율이 40%대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한다면 포켓몬고 동시소지앱들의 비율은 90%대로 상당히 높은 수치다.
 
아이폰에서 잘 작동이 되지 않는 ‘포닥(Pocos)’은 동시소지앱 100%를 자랑하며 안드로이드에서는 가장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위치를 속이는 위치조작앱(Fake GPS) 앱인 ‘페이크GPS’와 플라이GPS가 각각 포켓몬 동시 소지앱 2, 3, 5위를 차지, 위치를 속여가면서까지 강한 포켓몬을 잡고 싶은 유저들의 열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1위부터 6위까지 포켓몬 관련 앱

한편 애플스토어에는 무료 인기순위 1위부터 6위까지가 포켓몬고 관련 앱으로 채워졌다. 포켓몬고가 1위, 포켓몬고 개체값을 확인할 수 있는 IV GO가 2위, GPS 위치를 속일 수 있는 Fly Gps가 3위, 포켓몬과 포켓스탑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포케트래커가 4위, 포켓몬고 지도서비스인 포케맵파인더가 5위, 포켓몬사전 포닥이 6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영원한 1위란 없는 법. 해외에서는 이미 인기가 한풀 꺾인 포켓몬고이기에 국내에서의 인기도 오래 가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많았는데, 벌써부터 그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 가장 먼저 DAU가 28일 620만 명에서 580만 명으로 40만 명 가량이 줄었다. 이어 30일과 31일 감소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하향세다. 추가 업데이트로 인한 반등이 없다면 이미 하락세에 들어선 것이다.
 
구글플레이에서는 포켓몬고가 인기순위 1위, IV GO가 2위를 차지했고, 매출 순위에서는 포켓몬고가 리니지2레볼루션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가운데 국내에서의 포켓몬의 열풍이 얼마나 갈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사에 포함된 자료는 모바일앱 분석 서비스 앱에이프(App Ape)의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이재덕 기자  game@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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