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자, 지난해 16만명 '역대 최대'…'아빠' 전체 20%, 대기업·공무원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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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자, 지난해 16만명 '역대 최대'…'아빠' 전체 20%, 대기업·공무원 혜택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12.22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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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명중 2명 300명 이상 대기업 재직
- 통계청 '2019년 육아휴직통계' 발표

육아휴직자가 지난해 16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자 5명 중 1명이 남성이었다. 중소기업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저조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육아휴직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자 수는 15만9153명으로 전년 대비 4.5%(6912명) 증가했다. 2010년(7만2769명) 대비해선 2.2배 규모였다.

특히 남성의 육아휴직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남성 유아휴직자는 3만1665명으로 전년(2만4987명) 대비 26.7% 증가했다. 2010년(1962명) 대비로는 16배 수준이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도 2.7%에 불과했던 2010년 이후 지속 상승해 2018년 16.4%에 이어 지난해 19.9%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출생아 100명당 육아휴직자 수는 22.8명으로 전년 대비 1.6명 증가했다. 여성이 전년 대비 1.2명 증가한 21.4명이었고 남성은 0.3명 증가한 1.3명이었다. 당해연도 육아휴직 대상자 중 사용률은 21.6%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남녀 모두 증가했지만 여성이 63.6%인데 반해 남성은 1.8%에 그쳤다.

육아휴직 연령은 여성은 30~34세, 남성은 35~39세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출생아 기준 육아휴직을 한 여성 중 51.8%가 30~34세였다. 이어 35~39세 25.9%, 30세 미만 19.3%, 40세 이상은 3.0%였다. 30세 미만 비중을 제외한 다른 연령층 모두 전년 대비 비중은 높아졌다.

남성의 경우 35~39세 비중이 40.7%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34세가 36.7%, 40세 이상이 12.3%, 30세 미만이 10.3%의 순이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30~34세 비중이 40.2%에서 36.7%로 감소한 반면 다른 연령층 비중은 모두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공공행정 분야에서 남녀 모두 여전히 상위권을 기록했다. 여성의 경우 보건·사회복지업 비중이 1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육서비스업(11.1%), 제조업(11.0%), 공공행정(10.9%) 등의 순이었다. 남성은 제조업이 26.6%로 가장 높았고 전문·과학·기술업(12.5%), 도·소매업(12.2%), 공공행정(7.5%) 등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육아휴직이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대기업·공무원·공공기관이 포함된 300인 이상 기업에 편중된 모습이었다. 여성 육아휴직자 중 63.4%가 300인 이상 기업 소속이었으며 4인 이하 기업 소속은 5.0%에 불과했다. 남성의 경우도 300인 이상 기업 소속이 69.6%, 4명 이하 기업 소속은 3.8%였다.

지난해 300인 이상 기업 소속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76.1%에 달했다. 하지만 4명 이하 기업은 25.1%로 가장 낮았다. 남성의 경우는 300인 이상 기업에서 2.9%, 4명 이하 기업에선 0.6%였다.

해당 기간 육아휴직을 한 부모 중 아이가 만 0세 때 육아휴직을 한 부모는 59.6%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초등학교 취학 전후인 만 6세(8.4%)와 만 7세(5.8%) 등 순이었다.

정부는 저출산 해소를 위해 육아휴직 확대를 위한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5일, 생후 12개월이 지나지 않은 자녀가 있는 부모 모두가 3개월씩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각각 최대 월 3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를 신설했다. 육아휴직 4~12월 기간에 지원하는 급여도 기존 월 최대 12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인상했다.

강유경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은 “육아휴직 통계는 저출산 대응 관련 정책 등을 수립하고 평가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새로 개발한 것”이라며 “자녀가 여러 명 있는 부모가 모든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했는지 등에 대한 내용은 현재 포함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포함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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