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실업자 7만명 '역대 최대'...임시·일용직 큰폭 감소 "코로나19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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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실업자 7만명 '역대 최대'...임시·일용직 큰폭 감소 "코로나19 영향"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12.21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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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 코로나19 여파로 숙박음식업, 건설업 취업자 감소 지속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외국인 실업자수가 급증했다.

21일 통계청의 ‘2020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실업자수는 지난 5월 기준 7만명으로 2012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만9,000명(38.2%) 늘어 2013년 증감 비교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실업률은 7.6%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 취업자수는 84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5,000명 감소했다. 한국계중국인(조선족) 취업자수가 3만2,000명 감소(-9.0%)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기타 아시아에서도 4,000명(-1.1%)의 취업자가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전체 취업자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외국인 상주인구 중 30%를 차지하고 고용률도 높은 방문취업자가 4만명, 비전문취업자가 1만9,000명 감소한 것이 한 가지 원인”이라며 “코로나19로 외국인 취업자가 많은 숙박·음식업과 건설업 취업자 감소가 지속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 취업자가 5,000명(9.2%), 전기·운수·통신·금융 취업자가 5,000명(37.1%) 늘었다. 반면 광·제조업 취업자가 2만명(-5.0%), 건설업 취업자가 1만명(-10.0%) 줄었다.

전체 상주 외국인수는 전년 대비 9,000명(0.7%) 증가한 13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계중국인은 1만6,000명(-3.2%), 중국인은 9,000명(-6.3%) 줄었다. 하지만 아시아 이외에서 1만7,000명(14.5%), 기타 아시아에서 1만1,000명(2.8%) 늘었다.

외국인 실업자가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자료 사진]

외국인 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대비 4,000명(0.4%) 증가한 91만7,000명이었다.

한편, 국내에 상주하는 외국인 중 지난 1년간 차별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는 20.3%로 집계됐다. 5명 중 1명꼴이다.

차별 이유는 출신 국가에 따른 차별이 61.1%로 가장 많았고 그 외 한국어 능력(24.9%), 외모(7.0%) 등 순이었다.

그러나 차별 대우를 받았을 때 시정을 요구한 사람은 15.4%에 그쳤고, 나머지 84.6%는 시정을 요구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 시정을 요구해 효과를 본 경우도 46.0%였다.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외국인의 비율은 81.0%로 지난 2018년 직전 조사(79.2%)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국내에 상주하는 외국인은 일반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가 56.4%였다. 그 외 아파트(19.2%), 기숙사(14.7%) 등이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 가운데 임금이 월 200만원 이상인 비중은 67.5%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200만원 미만인 비중은 32.5%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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