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펀드 경기회복지연시 리스크 우려···일부 임대료·이자 연체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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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부동산펀드 경기회복지연시 리스크 우려···일부 임대료·이자 연체도 발생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12.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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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8월말 기준 판매잔고 55조 6000억원

해외부동산펀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경기회복지연시 Exit 리스크에 봉착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임대형 펀드에서는 임대료 연체가 나타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전체 해외 부동산 펀드 806건(77개사, 56조5000억원) 중 666건(31개사, 51조4000억원)을 분석한 결과 기관투자자 투자비중이 투자금액의 74.1%로 가장 높았다. 일반법인(13조5000억원·24.3%), 개인투자자(9000억원·1.6%)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의 올해 8월말 기준 판매잔고는 55조 6000억원이다.  

금감원은 현재 일부 펀드에서 임대료나 이자 연체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각 여건 악화로 만기를 연장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금감원 측 설명이다.

해외부동산펀드 유형별 현황 (출처=금융감독원)

또 전체 해외부동산 펀드에서 20조9000억원(40.7%)를 차지하는 임대형 펀드에서도 일부 임대료 연체가 나타나고 있다.

임대형 해외 부동산 펀드 중 건물전체를 단독 임차인이 임차해 사용(임대율 100%)하는 책임임대차는 9조3000억원(44.2%), 한 건물에 여러 임차인이 임차해 있는 형태인 멀티태넌트는 11조7000억원(55.8%)이다.

대출형 해외 부동산 펀드의 경우 중·후순위 비중이 10조8000억원(60.3%)으로 크고, 일부 펀드에서는 이자 연체나 유예신청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 지역별로는 미국이 21조 7000억원(42.1%)으로 가장 많았고 물건 종류별로는 오피스빌딩이 27조 4000억원(53.2%)으로 가장 많이 투자됐다.

만기 때까지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이 51조 2000억원(99.4%) 규모였고 펀드의 평균 만기는 7.6년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부동산 펀드의 만기가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펀드가 대부분 장기 투자로 단기 경기 움직임에 대한 민감도나 유동성 리스크가 적은 편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향후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펀드 수익성이 하락하고 엑시트(Exit)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대출형 펀드는 중·후순위 비중이 커 신용위험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펀드 잠재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운용사가 대체투자펀드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에 따라 펀드를 설정·운용하고 있는지 자체 점검해 그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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