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타 성공 갓카오, '엘리온'과 '오딘'으로 '레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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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타 성공 갓카오, '엘리온'과 '오딘'으로 '레벨업'
  • 김민희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10.23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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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엔가이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2020년 연결 매출은 5,388억 원에 영업이익 817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 영업이익은 무려 134%가 상승한 수치다. 

카카오게임즈의 매년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이후 1000억, 2000억, 4000억과 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가 2019년 잠깐 주춤했다. 그리고 다시 올해 5,000억 대의 매출이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러한 매출 변화는 2015년 이후 이어져온 게임 타이틀의 성공과 무관하지 않다. 국내에서는 별로였던 '검은사막'의 퍼블리싱을 맡았는데, 해외에서 대박이 터졌다. 그리고 이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도 대박, 손대는 것마다 대박이 터졌다. 한때 더 잘 나갔던 'for 카카오' 게임의  열풍은 식었지만 또 다른 형태로 카카오의 이름을 드높인 것이다. 

이후에도 카카오게임즈의 타이틀은 승승장구했다. 프린세스커넥트도 마니아층의 높은 지지를 언으며 완벽한 궤도에 진입했고, 패스오브엑자일, 달빛조각사 등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타이틀은 하나 같이 인기가 좋았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콩게임즈가 만든 '가디언 테일즈'를 글로벌에 선보였는데, 글로벌 곳곳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에 들면서 존재감을 자랑했다. 레트로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캐주얼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마니아층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넣어 흥행에 대 성공한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유저 친화적 운영으로 '갓카오'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갓카오의 명맥은 몇 년동안 이어지고 있다. 이제 남은 타이틀 '엘리온'과 '오딘'으로 회사가 한단계 더 레벨업한다. 

크래프톤이 개발중인 '엘리온'은 한번 실패를 맛봤기에 더욱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공중전을 내세우며 호기롭게 등장했지만 사용자들의 호불호가 갈렸고, 결국 높이 떠 있던 엘리온은 땅으로 내려왔다. "사용자들의 쓰라린 지적을 듣고 한 달동안 무엇을 해야할지 몰랐다"는 개발자의 말에서 얼마나 그때의 충격이 컸던지를 알 수 있다. 

그래서 모두 뒤집어 엎었고, 게임은 새롭게 탄생했다. 땅으로 내려온 '엘리온'은 평가가 의뢰로 좋았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만 집중적으로 파고든 결과였다. 

'엘리온'은 최근 귀하디 귀한 PC게임 매물이다. 그 만큼 많은 사용자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타이틀이다. 테라를 만든 게임 명가 그래프톤이 만들고, 사용자 친화적 운영의 갓카오가 운영을 하니 조합도 좋다. 

남은 또 하나의 대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만들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모바일 및 PC 연동 대작 MMORPG다. 당초 출시일은 연내를 목표로 했으나, 정확한 출시일은 미정이다. 올해도 두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고 CBT와 사전등록 등의 스케줄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올해 출시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오딘'이 대작으로 꼽히는 이유는 '블레이드'의 김재영 대표와 '삼국블레이드'의 이한순PD 등 업계에서 실력이 입증된 개발자가 다수 참여하고 있고, 모바일과 PC에서 동시 구현되는 멀티플랫폼 MMORPG라는 점 등이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로서도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시켜본 적이 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다. 

카카오게임즈의 2020년 예상 실적이 전년에 비해 1500억 정도 더 늘어난 것은 엘리온의 성공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모험적인 '공중'을 버리고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되는 '땅'으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5천억 대의 매출은 작년 6, 7위를 기록한 펄어비스나 더블유게임즈와 맞먹는 실적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대한민국 게임사 순위 20위권에서 10위권까지 올랐고, 남은 타이틀 '엘리온'과 '오딘'으로 다시 5위권을 향해 한 단계 레벨업 중이다. 

 

김민희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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