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CEO, 자사주 매입후 6개월 수익률은?···한화손보 강성수 사장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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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EO, 자사주 매입후 6개월 수익률은?···한화손보 강성수 사장 TOP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0.10.16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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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대표이사 취임 시점인 연중 최저점에 자사주 집중 매입
- 삼성생명 전영묵, 한화생명 여승주, 한화손보 강성수 대표 수익 실현 중
- 작년말 대비 코스피·코스닥 상승 추세에 보험업종 지수는 20% 가량 하락
올해 자사주 사들인 보험사 CEO. (좌측부터)한화손보 강성수 대표, 삼성생명 전영묵 대표,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 삼성화재 최영무 대표[사진=각사 제공]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3월 연 최저점으로 급락했던 증시가 지난 9월에는 종가 기준으로 2440선을 돌파하며 2년여 만에 최고점을 갈아치운 가운데, 올해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에 나섰던 보험사 CEO의 수익률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 코로나19 대확산 공포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되면서 우리 유가증권시장은 2009년 7월 이후 10년 8개월 만에 1450선까지 밀리며 역사적 급락을 기록했다. 

하지만 저금리로 갈 곳 없던 풍부한 유동성 자금이 기술주와 바이오주에 집중되면서 급등을 이어와, 지난 9월 15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2443.58까지 끌어올리며 2년여 만에 최고점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와 미국 대선 불안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관망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코스피 지수는 이달 16일 2341.53으로 마감해 작년말 2197.67 대비 6.5%p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공포 심리가 극에 달했던 지난 3월 19일의 연 최저점인 1457.64와 비교하면 60%p 급등한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부진과 장기화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로 연초부터 부진한 주가에 속을 끓이던 보험업계는 코로나19로 유가증권시장에서 더욱 외면받고 있는 모양새다. 상당수 업종이 작년말 대비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보험업종 지수는 지난해말 13,698.26에서 이달 16일 10,781.68를 기록하며 21%p 가량 추락한 상태다.

생보업계 1위사 삼성생명은 이달 16일 종가 기준 5만9000원에 머물러 작년말 7만4500원 대비 20.8%p 하락했으며, 손보업계 대장주 삼성화재는 16일 종가로 18만 500원을 기록해 작년말 24만3500원 대비 25.8%p 떨어졌다. 생보 빅3 중 하나인 한화생명은 작년말 2310원에서 이달 16일 종가 1510원으로 마감하며 34.6%p 추락했다.

한편 보험업계에서는 지난 3월 증시 급락장에서 책임경영과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자사주를 사들였던 보험사 CEO의 수익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자사주 매수 시점이 보험사 정기주총 시즌인 3월에 집중되면서 연 최저점에 사들여 상당한 수익율을 보이고 있다.

16일 금감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삼성생명 전영묵 사장은 지난 3월 23일과 24일 2거래일 동안 삼성생명 주식 6000주를 3만3000원 가량에 사들였다. 이달 16일 종가 5만9000원을 기준으로 78% 가량의 수익률로 1억5천만원 이상 차익을 봤을 것으로 추측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생명 주가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3월 19일 3만1900원의 최저점을 찍은 후 지속적인 반등세를 보여, 전 사장이 매수한 시점이 최적의 타이밍이었다고 해석했다.

한화생명 여승주 사장 역시 높은 수익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여 사장은 지난 3월 16일, 기존 보유 주식 외에 추가로 한화생명 주식 3만주를 매수했다. 취득단가는 1135원으로 이달 16일 종가 기준 1510원 대비 33% 수준의 이익을 보고 있다.

반면 삼성화재 최영무 사장은 지난 2월 7일과 12일 2거래일 동안 삼성화재 주식 797주를 21만원 가량에 매수했지만 이달 16일 종가 18만 500원과 비교하면 아직도 마이너스 상태다.

수익률로는 한화손보의 강성수 사장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강 사장은 지난 3월 17일에서 24일까지 총 14회에 걸쳐 자사주 7만2000주를 평균 1300원 대에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대금은 9400만원 가량으로, 이달 16일 한화손보 종가 2735원 대비 2배가 넘는 수익률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처럼 증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보험사 CEO들의 자사주 수익률은 매수 시점에 따라 크게 달라졌겠지만, 주주들의 불안 심리를 해소하고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한 것이기에 단기적인 수익에 의미를 부여하긴 곤란하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보험사 CEO의 자사주 매입은 경영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에 임기 중에 보유 주식을 파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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