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회연속 0.5%로 동결…사상 최저수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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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3회연속 0.5%로 동결…사상 최저수준 '지속'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10.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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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9 장기화, 실효하한 논란 등에 추가 인하 부담
- 7·8월 이어 연속 3회 동결

 

▲ 한은 금통위 모습 (사진 = 한국은행 제공)
한은 금통위 모습 (사진 =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3회 연속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0%로 동결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통화정책도 완화기조를 유지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0년 10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100명의 채권전문가 전원이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기준금리가 이미 실효금리 하한에 근접한 수준이어서 한은 금통위는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효금리 하한은 기준금리가 더 낮아지면 부동산 등 자산거품, 외국인 자금이탈 등 부작용이 극대화될 위험이 커지는 단계를 말한다.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0.50%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지난 3월 한은 금통위는 코로나19발 금융시장 패닉을 진정시키기 위해 임시회의를 열고 0.50%p를 전격 인하해 기준금리를 연 0.75%까지 낮췄다. 이후 5월 정례회의에서 연 0.50%로 0.25%p 더 인하한 뒤 7월, 9월 정례회의에선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동결했다.

한은은 이번 결정을 통해 경기회복세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 위협이 지속되고 있고 11월 중 미국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 리스크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주식 등 자산으로 유동성이 몰리고, 이에 따라 '버블(거품)' 논란이 여전한 점도 금리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초저금리 기조 속에서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는 한층 높아졌다.

아울러,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동결기조를 유지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충격에 대응하고 있는 만큼, 한은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았다.

현행금리는 내년까지 동결 상태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가 코로나19 충격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도 장기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완화정책을 중단할 필요가 낮아졌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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