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7결산] 전시장을 평정한 '인공지능(AI)'...TV패권다툼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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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7결산] 전시장을 평정한 '인공지능(AI)'...TV패권다툼도 치열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1.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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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열린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이 막을 내렸다. 

이번 50주년 'CES 2017'은 150여개국 3800여개 기업이 참여했고 17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몰리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연결성'과 이를 토대로 얻어진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인공지능(AI)'이 'CES 2017'을 관통하는 키워드였다. 

스마트홈, 자율주행차 등을 보다 완벽히 구현하기 위한 기술로 AI와 IoT 가 지목됐으며 삼성, LG 등 세계 가전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대표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어 기술력을 뽐냈다.

 

스마트홈과 음성인식 AI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무선인터넷(Wi-Fi)을 통해 가전과 모바일 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홈이 화두였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의 발전은 이런 경향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IoT로 연결된 각종 제품들은 개별 사용자의 데이터를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 저장하고, 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의 패턴을 파악한다. 이렇게 얻어진 정보로 개인별 맞춤 기능을 제공해 보다 스마트한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계 단계마다 인공지능이 가미되는 것은 물론이다. 

무선인터넷(WI-FI)으로 연결된 거실, 주방기기들을 스마트폰 앱 하나로 제어하는 것을 넘어 음성으로 제어하는 솔루션이 차세대 스마트홈 기술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알렉사가 탑재된 LG 스마트 냉장고

이번 CES에 부스 설치조차 하지 않은 아마존의 음성비서 서비스 '알렉사'가 주목받은 것도 이때문이다. 각사의 음성인식 솔루션으로 알렉사가 대거 채택됐다. 아마존은 알렉사 API를 공개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뛰어난 확장성을 무기로 아마존은 자사 음성인식 서비스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코웨이, 레노버, GE, 월풀, 폭스바겐 등이 알렉사를 탑재해 사용중이다. 

삼성전자는 알렉사 채택과 동시에 음성인식 비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주력 가전, 스마트폰 등에는 자사가 독자개발한 음성인식 솔루션을 탑재한다. 

삼성전자는 애플 '시리' 개발진 출신이 설립한 음성인식 AI 플랫폼 업체 '비브랩스'를 인수하는 등 AI 플랫폼 기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기존 독자 음성인식 서비스인 S보이스 기술과 더불어 성능을 더욱 향상시겼다. 

음성인식 기능이 강조된 '패밀리 허브 2.0'을 냉장고 등 주력 프리미엄 가전에 접목했다. 대화하는 듯한 음성제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4월 공개가 유력한 갤럭시S8 에도 음성인식 비서가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 피밀리허브 2.0

LG전자는 자체개발한  딥 러닝 기반의 '스마트씽큐'를 더욱 강화했다. 로봇청소기 등에 자체개발 알고리즘을 탑재하고 AI 기술 경쟁에 나섰다. 또 가정용 로봇, 비즈니스용 로봇 등 로봇제품 4종을 선보이며 올해 출시를 예고했다.

모바일 음성인식 개인비서 서비스인 애플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MS의 '코타나' 등도 점차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 홈 존

 

자율주행차와 AI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으로 AI가 주목된다. 수많은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예측이 어려운 주행 상황에서 사람과 비슷한 판단이 가능한 AI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작년부터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 불릴만큼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업체들의 참여가 급증한 가운데 아우디가 '아우디Q7 딥러닝 컨셉'을 공개했다.

실제 운전자의 반응과 카메라가 감지하는 현상간의 관계를 확립해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다양한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설계됐다. 

닛산도 AI를 탑재해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의사를 결정하고 인공지능에 대한 지식 구축을 돕는다.

한편, 인텔, 퀄컴, 엔비디아 등 반도체 업체들은 자율주행을 위한 하드웨어 플랫폼 개발에 집중한다. 

인텔은 디지털 지도 및 위치기반 서비스 업체 '히어' 지분을 인수하며 자율주행을 위한 지도와 위치추적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BMW와도 협업중이다.

그래픽프로세서(GPU) 업체 엔비디아는 머신러닝 기반의 하드웨게 개발 플랫폼인 '드라이브 PX'를 아우디에 벤츠에 공급한다. 

국내 완성차 시장의 강자 현대자동차도 작년 12월 '아이오닉 일렉트릭'자율주행 시험운행을 실시하며 자율주행 경쟁에 돌입했다.

 

거실 TV 화질경쟁

전통적으로 CES 에서는 거실 가전의 핵심인 TV 경쟁이 치열했다. 글로벌 TV업계를 선도해 온 삼성과 LG는 이번에도 불꽃튀는 심리전을 벌였다.

삼성의 야심작 'QLED TV'는 진화된 퀀텀닷 기술을 강조한다. 메탈 소재 퀀텀닷 기술로 화질을 개선하고 기존보다 밝기를 높였다. 백라이트 광원을 사용해야 하는 LCD 기반 화면의 태생적 약점을 어느정도 보완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QLED TV

LG전자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엔가젯이 선정한 CES 최고상을 수상했다.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특성상 완전한 블랙 색상 구현이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 TV W'

한편 소니는 브라비아 OLED TV를 발표했다. 패널 뒷면에 2개의 액츄에이터를 배치해 진동시켜 화면 자체에서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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