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텔·AMD '화웨이 거래' 승인에 국내 업계 "예의주시 중"
상태바
미국, 인텔·AMD '화웨이 거래' 승인에 국내 업계 "예의주시 중"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0.09.23 1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인텔·AMD에 '화웨이 거래' 승인...노트북 부품 한정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의 거래 승인이 아니기 때문에 승인 가능성은 낮게 점쳐져

미국이 인텔과 AMD와 화웨이 거래를 승인하면서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구멍이 뚫린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의 승인요청도 받아들여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22일(현지시간)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인텔과 AMD는 미국 상무부로부터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 허가를 받았다. 승인 품목은 노트북용 CPU에 한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부터 미국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이용해 개발·생산한 반도체를 화웨이에 납품할 수 없다. 화웨이와 거래하려면 미국 정부의 사전 허가를 취득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승인을 인텔 등 자국 업체의 시장 지위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조치로 보고 있다. 인텔은 서버 및 PC용 중앙처리장치(CPU) 등을 공급하는데 화웨이 비중이 절대적이다.

당초 기업들의 화웨이 거래 승인요청을 아예 허가해주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미국이 중국 IT, 전자산업을 짓밟기 위해 강경한 태도를 줄곧 보여왔기 때문이다. 

국내 IT, 전자업계는 의외스럽다는 반응을 하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은 더욱 신중한 입장이다.

삼성, SK하이닉스는 미국 기업이 아닌데다 미국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 등 메모리 업체의 거래 승인이 아니기 때문에 승인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중국에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어 화웨이 거래승인이 확대될 가능성도 낮게 점쳐진다. 

22일(현지시간 미리 녹화한 7분여에 걸친 유엔총회 연설에서 "보이지 않는 적인 중국 바이러스와 치열하게 전투하고 있다"며 중국의 초기 대응을 맹비난했다. 그는 "유엔은 그들의 행동에 대해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세계에 이 전염병을 퍼뜨린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등 직설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

 

 

김국헌 기자  lycaon@greenr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