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 오픈···관련 정보 한 눈에
상태바
한국거래소,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 오픈···관련 정보 한 눈에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9.17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KRX, SRI채권 투자활성화 인프라 구축
한국거래소  <사진=녹색경제신문DB>
한국거래소 (사진=녹색경제신문)

한국거래소는 사회책임투자채권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지난 6월 개설했다.

사회책임투자채권이란 채권발행자금이 친환경 또는 사회가치창출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을 의미한다. 통상 SRI채권(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이라고 부른다.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녹색채권(Green Bond), 발행자금을 대학생들에게 저리의 학자금으로 대출함으로써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발행하는 사회적 채권(Social Bond) 등이 대표적인 사회책임투자채권이다.

이러한 사회책임투자채권은 채권의 발행, 원리금 상환과 같은 금융적 측면은 일반채권과 동일하며 다만, 해당 채권이 사회책임투자채권의 요건에 부합하도록 채권관리체계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외부평가기관으로 하여금 관리체계가 적합한지를 평가받아야 한다.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 개요 (출처=한국거래소공)

사회책임투자채권의 발행기관은 발행자금의 용도, 발행자금으로 수행할 프로젝트의 평가 및 선정 절차, 자금 관리 및 사후보고체계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딜로이트안진, 한국신용평가와 같은 주요 회계법인이 외부평가기관으로써 이러한 관리체계가 적절한지를 평가한다.

그동안 사회책임투자채권은 발행기관별로 해당 정보를 각각 공시함에 따라 투자자는 관련 정보를 한 번에 파악하기 곤란하고, 종목정보 및 통계를 제공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 없었다. 이에 한국거래소가 투자자의 정보탐색 비용 및 시간을 절감하고 그를 통해 SRI채권 투자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SRI채권 종합정보포털인 전용 세그먼트를 개설한 것이다.

사회책임투자채권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사회적 책임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적으로 발행된 SRI채권은 850억 달러였으나, 2018년에는 1,620억달러로 불과 2년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2013년에 수출입은행이 해외에서 녹색채권을 발행한 이후 2018년부터 SRI채권 발행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한국거래소 채권시장에도 9월 14일 현재, 453 종목, 69.6조원에 달하는 사회책임투자채권이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에는 한국거래소 채권시장에 상장된 채권 중 SRI채권 기준에 부합하는 채권만을 집약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세그먼트 메인 화면
세그먼트 메인 화면 (출처=한국거래소 홈페이지)

먼저, 채권소개 메뉴에서는 사회책임투자채권의 정의, 원칙, 발행 가이드라인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채권현황메뉴에서는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별로 구분하여 상세 종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회책임투자채권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관리체계, 외부평가기관의 보고서 등에 대한 정보, SRI채권 관련 각종 통계 및 관련 규정 등 다양한 자료를 담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운영함에 따라 공적인 상장, 공시 인프라를 통해 SRI채권에 대한 공신력·투명성을 제고하고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행자는 전용 세그먼트 등록을 통해 적격 SRI채권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음에 따라 채권의 신뢰성이 확보되어 국내채권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자자는 정보탐색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SRI채권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는 한국거래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할 수 있고, 전용 URL을 통해서도 접속이 가능하다. 한국거래소 홈페이지 내 채권포털에서는 영문 자료도 제공하고 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