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 열고 코로나19 위기극복 등 협력키로
상태바
금융권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 열고 코로나19 위기극복 등 협력키로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0.09.04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사회·경제·산업의 충실한 지원 위해 금융산업 변화 힘쓴다
▲ 사진 왼쪽부터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사진 = 금융위원회 제공)
▲ 사진 왼쪽부터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사진 =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권 노사정 대표자가 코로나19 위기 극복 등 최근 금융권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간담회를 열었다.

4일 오전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박홍배 한국노총 금융노조 위원장, 박한진 금융노조 사무총장, 이재진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이동기 금융정책위원회 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해 금융권 노사정이 협력할 사안을 논의했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과 장기화 우려가 큰 상황에서,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사업장 방역을 철저히 하고 언택트 근무환경 조성에 앞장서 나가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영업점, 콜센터 등 밀집사업장 방역 철저 및 근무환경 개선,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업무연속성 유지 등의 내용이 그것.

또한 금융지원책이 일선 현장에서 민생·고용안정이란 본래 목적에 맞게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금융권 노사정은 가장 크고 빠르게 진행되는 금융산업 환경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정례적인 협의채널로 사회적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정책 수립 과정에서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금융산업 종사자를 대표하는 양대 금융산업 노조의 의견이 충분히 고려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퇴직을 앞군 베이비붐 세대들이 증가하는 현실은 향후 한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노사정은 금융기관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해결방안을 함꼐 모색하기로 했다.

또 잇단 금융사고 피해 최소화 및 재발방지를 위해 함께 노력해 금융소비자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자고 다짐했다.

또한 기후변화와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사태, 고령화와 양극화 등 한국 경제가 직면한 여러 도전과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금융권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향후 금융권 노사는 그린뉴딜 정책 지원, ESG·임팩트 투자 확산, 금융권 노사 공동 공익재단 활용 등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기로 했다.

양 노조는 최근 금융권 현안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관심과 노력을 촉구했다.

금융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은 글로벌 금융허브 경쟁과 금융소비자 편익 등을 충분히 고려해 신중히 결정돼야 할 문제고, 먼저 지방은행 등 지역거점 금융기관들의 경쟁력을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언급된 최근 일련의 금융사고와 관련해선, 신속하고 효과적인 피해보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논의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빅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에 따른 공정경쟁 및 소비자보호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금융산업 사용자단체는 금융 혁신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노조에게 환경변화를 반영한 신속한 규제개선 등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금융당국은 디지털화, 비대면화 등 환경 변화 속에서 금융권의 지속적인 혁신 노력을 당부하며, 이를 통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최근 지지부진한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대표가 대표교섭을 앞두고 마주친 자리가 되었다.

올해 금융 노사의 교섭은 임금과 단체협약을 한번에 논의해야 함에도, 코로나19 상황 등의 영향으로 일정이 지체되고 있는 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선 단협에 대한 논의를 정리하고, 노사간 의견차가 큰 임금교섭은 추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 금융노조 단체협약 요구안 중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것은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주35시간제 업무시간 단축 등의 내용이다.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의 경우, 당초 요구안인 2개월이 아니라, 1개월이라도 우선 제도화시키자고 노조는 요구하고 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타 기업이나 글로벌 기업 등지에서 모성보호와 저출산·고령화 문제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제도화시키고 있는 추세니만큼, 금융권에서 이를 조직문화로 자리잡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업무시간 단축과 관련한 안건은 사용자단체에서 우선 연구용역으로 타당성과 가능여부를 확인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타당성을 검증할 표본이 전무한 가운데 연구용역이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시범 운영을 거쳐 점차 제도를 다듬어나가는 합리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