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 기대 신작 모바일게임, ‘재미’ 약속 지켰나?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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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 기대 신작 모바일게임, ‘재미’ 약속 지켰나? (3부)
  • 김민희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9.0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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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들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영향으로 생활의 방식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게임은 제한된 외부 활동에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준 즐거움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 중에서도 모바일게임들은 대작 지향형 게임부터 특정 매니아 취향의 게임, 또는 방치형 게임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신작들이 2020년에 출시되었으며, 이중 일부 게임은 게임 차트를 휘저어놓을 만큼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2020년 상반기 출시작 중 기대를 모았던 신작 모바일게임들은 과연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주겠다는 목적을 충실히 달성했을까? 발매 당시의 상황과 이후 업데이트, 순위 차트 등을 중심으로 신작 게임들의 서비스 상황을 살펴보았다.

■ 추억의 재현에 충실한 모습으로 관심 모은 ‘바람의나라: 연’

넥슨이 슈퍼캣과 함께 개발해 지난 7월 15일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 ‘바람의나라: 연’은 원작 PC MMORPG ‘바람의나라’의 재미를 스마트폰으로 옮기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게임이다. ‘바람의나라’ 원작 게임은 현재까지도 꾸준히 서비스가 진행되며 한국 온라인게임에 있어 최장수 온라인게임으로 기록 중으로 그만큼 많은 유저들이 이 게임을 거쳐 가며 엄청난 IP(지식재산권) 파워를 보유하고 있다. 

‘바람의나라: 연’의 서비스에 있어 가장 많은 공은 들인 부분은 과거 서비스 버전의 재현으로, 넥슨은 홍보 단계에서부터 이에 대해 대대적으로 알리고 순차적으로 다양한 과거 시스템의 적용을 약속한 바 있다. 실제로 ‘바람의나라: 연’에는 그래픽 요소는 물론 등장 지역 맵과 NPC, 게임 인터페이스, 스토리, 퀘스트 등 게임진행 중 등장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원작 온라인게임과 최대한 흡사하게 구현해놓고 있다. 

또한 60레벨 후반대부터 본격적으로 ‘그룹사냥’이 요구되는 점 역시 ‘바람의나라: 연’의 원작 재현도를 한층 높여주었으며, 덕분에 많은 원작 유저들에게 다시 한 번 과거의 향수를 느끼며 게임을 플레이하고있는 중이다.

이와 함께 게임의 진행에 있어 PC와 스마트폰의 플레이 환경이 100% 동일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편의성을 철저히 대비한 점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여느 모바일 MMORPG와 마찬가지로 자동 사냥 및 퀘스트 진행 기능을 지원하고 특정 기능을 사용하게 되면 설명 및 실습 기능을 통해 해당 기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자동이동 기능 이용시 다른 유저 캐릭터 또는 몬스터와 겹치지 않고 통과하도록 해 이동 중 몬스터나 다른 캐릭터에 걸려 공격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등 많은 편의성 요소들이 탑재되어 있다.

이 외에도 색다른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퀘스트 내에 조사, 점령이라는 시스템을 추가하고 이를 통해 플레이의 패턴을 보다 다양화 한 점, PC 원작의 등장 요소들 중 업데이트로 인해 사라졌거나 용도가 바뀐 요소들 중 일부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새롭게 재활용한 점 등이 유저들로부터 꾸준히 언급되며 원작의 재미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잘 지켜가고 있다.

이렇게 ‘바람의나라’의 재미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한 노력의 성과로 ‘바람의나라: 연’은 발매 이후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리니지 2M’을 밀어내고 2위를 찍은 이후 3위 밑으로 내려가는 일 없이 최고 순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전개 중이며,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최고 매출 1위 기록 후 ‘리니지M’과 엎치락 뒤치락 하며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1차 승급 시스템과 신규 지역을 업데이트하며 플레이의 깊이를 더했다. 1차 승급을 통해 순수 체력 및 마력이 승급 기준을 충족한 전사, 도적, 주술사, 도사는 승급 임무를 통해 각각 검객, 자객, 술사, 도인으로 승급할 수 있게 됐으며, 승급 이후 사냥 지역인 ‘산적굴’과 자동 이동과 미니맵 확인이 불가능한 미로형 던전인 ‘민중왕릉’도 추가했다.

■ 처음은 아쉬웠지만 조금씩 발전된 모습 보여주는 ‘이사만루 3’

지난 2월 13일 ‘시범경기’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사만루3’는 공게임즈가 직접 서비스를 통해 야심차게 선보인 ‘이사만루’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사전등록서 3주간 약 75만 명이 등록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사만루3'는 전작들 이상으로 야구의 리얼함을 구현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기존작의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게임 엔진 단계에서부터 새롭게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이사만루3'에 사용된 게임 엔진인 'GBM엔진 3.0'은 공기저항 계수나 마찰 계수 등의 계산이 적용되었으며, 공에 대한 시선 처리나 타격 임팩트 포인트 역시 사실적인 면을 강화했다.

또한 3~40여 대의 카메라가 설치된 자체 모션 캡처 센터를 통해 선수 한 명의 플레이는 물론 여러 명의 플레이를 동시에 캡처해 사실성을 높였으며, KBO 공인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로부터 직접 데이터를 받아서 선수의 능력치를 구현하고 주요 선수의 얼굴과 특화 모션도 재현했다. 여기에 경기 분위기의 긴박함 정도 및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 대해 모든 선수의 AI가 상황별로 판단해서 행동하도록 하고, 홈런을 친 후의 덕아웃이나 끝내기 상황 등에 대해서도 시각적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서비스 초반에는 이러한 새로운 시스템들이 적용되면서 발생한 인한 버그나 일부 유저들의 악의적인 부정행위 등으로 인해 아쉬움도 주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공게임즈는 시간을 들여 조금씩 게임을 안정시켜 가는 중이다. 또한 KBO 업데이트에 맞춰 ‘투데이 라이브’ 모드와 ‘챔피언쉽’ 등 새로운 게임 모드를 적용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강화 시스템’과 야구 플레이의 디테일을 살리는 다양한 요소들을 추가했다.

다만 매출 순위에서는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2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68위 정도로 아직까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며, 앞으로 게임을 얼마나 목표했던 것 만큼 원활한 업데이트로 유저들과의 약속을 지켜가느냐에 따라 다시 한 번 반등의 기회를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축구의 다양한 재미를 다시 모바일 유저들에게 돌려준 ‘피파 모바일’

‘피파 온라인 4’의 서비스 업체인 넥슨이 새롭게 선보인 ‘피파 모바일’은 EA의 모바일 축구게임 ‘피파 축구’의 아시아 버전으로 중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전등록 이벤트에 200만 명 이상이 참여하며 국내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 게임은 국제 축구 연맹 ‘피파(FIFA)’의 공식 라이센스를 받은 축구 게임의 최신 모바일 버전으로 유저는 방대한 팀과 선수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팀을 구성하고, 선수들의 개인기, 세트피스 등 직접적인 플레이까지 유저가 실제로 조작하며 박진감 넘치는 축구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피파 모바일’의 게임 플레이는 다양한 난이도의 미션을 클리어하며 보상 및 선수를 획득할 수 있는 ‘캠페인’ 모드를 비롯해 일반적인 풀 타임 대결 플레이를 진행하는 ‘일반 모드’, 공격만으로 경쟁하는 빠른 진행의 ‘공격 모드’, 유저가 직접 플레이하지 않고 감독이 되어 스쿼드를 구성해놓으면 비슷한 수준의 팀끼리 리그를 구성해 일정 시간마다 대결을 진행하는 ‘시뮬레이션 리그’ 등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특정 목적을 달성하면 보상을 주는 ‘이벤트 리그’나 유저에게 게임 플레이의 감각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매일 훈련’, 친구들과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는 ‘클랜 모드’, 선수를 획득 및 판매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이적시장’과 같은 요소도 준비되어 있어 단순히 경기를 뛰는 것 외에도 축구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피파 모바일’의 콘텐츠의 하나로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게임의 그래픽 역시 꾸준히 발전되어 온 ‘피파’ 시리즈에 발맞춰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선수의 움직임 표현이나 공을 잡지 않고 있는 선수들의 이동 역시 어색한 부분이 최소화되었다. 게임의 조작은 제스처와 가상 스틱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패스와 슈팅을 자동적으로 사용하도록 할지, 아날로그 스틱의 크기는 어느 정도로 화면에 나타낼지 등 세세한 요소까지 취향에 따라 지정해 줄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바탕으로 ‘피파 모바일’은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2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9위를 기록했으며, 현재도 양대 스토어 10~20위권 에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스포츠 게임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유저들은 이러한 다양한 게임 모드를 통해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축구 게임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과 실제 선수들을 활용한 자신만의 팀의 구성에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한 초보 유저들을 위한 편의성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점과 누구나 실력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피파 모바일’의 장점 중 하나로 손꼽아 안정적인 서비스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최고의 축구 게임이라는 명성을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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