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IFA 2020 스페셜', 9월3일 개막…삼성전자 불참·현대차 첫 참가·LG전자 '가상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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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IFA 2020 스페셜', 9월3일 개막…삼성전자 불참·현대차 첫 참가·LG전자 '가상전시장'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8.31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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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5일 베를린 개최…참가 업체 '반 토막'
5G·IoT·모빌리티 '주목'…중국 업체 온라인 IFA 차지
현대차 비어만 사장, 온라인으로 미래차 전략 소개

코로나19 여파로 대폭 축소된 유럽 가전·IT 전시회 'IFA 2020 스페셜 에디션'이 오는 9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히며 매년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행사다.

하지만 올해 주최 측이 하루 입장 인원을 1천명으로 제한하는 등 행사가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짜이며 기업들도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다.

참가 기업 절반으로…삼성전자 등 메이저 업체 불참

30일 업계와 IFA 공식 사이트 등에 따르면 올해 IFA는 작년 1천800여개 기업·단체가 참가했던 것과 비교해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IFA
[독일가전통신협회 캡처, 연합뉴스]

현장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은 100여개에 불과하고 온라인 전시를 신청한 기업도 아직 700개를 밑돈다.

매년 최대 규모로 전시장을 꾸려온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불참을 선언했고, 소니와 샤프 등 일본 메이저 업체들도 자취를 감췄다.

반면 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 사장은 ‘IFA 2020’에서 혁신 기술에 대한 논의의 장으로 꾸며지는 부대행사 ‘IFA 넥스트’에 온라인으로 참가해 미래차 전략을 소개한다.

현대차가 IFA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수소트럭 '넵튠'

마이클 콜 유럽권역본부장과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전무가 연사로 나서 현대차의 전기·수소차와 관련된 광범위한 신기술 현황과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모든 발표는 라이브스트림으로 이뤄지며, IFA 홈페이지와 유튜브 계정을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된다.

비어만 사장은 3일 오전 11시부터 ‘미래 연료, 수소사회로 가는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현대차의 수소차 전략을 발표한다. 

현대차는 앞서 CES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새로운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해 큰 관심을 끌었다.

그렇지만 상당수 기업이 입국 제한 등의 이유로 현장 참석이 어려워지면서 B2B 업체들을 위한 'IFA 글로벌 마켓'도 연기됐다.

옌스 하이테커 IFA 위원장은 "IFA 2020을 새로운 방법으로 열겠다"며 기업 참여를 독려했지만, 올해를 사실상 '쉬어가는 한 해'로 여기는 기업들이 많다.

다만 현장 참석이 어려운 기업들은 온라인 전시 공간인 'IFA 익스펜디드 스페이스'를 통해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

IFA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전시를 신청한 기업은 28일 기준 680여개로 중국 기업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디지털 전시 참가 업체 규모는 지속해서 업데이트 중이며 전시 개막일 구체적인 참가 규모가 공개될 예정이다.

5G·IoT·모빌리티…현대차, 첫 참가 '미래차 전략' 소개

IFA 2020은 올 초 CES와 마찬가지로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첫날 오프닝 키노트(기조연설)는 퀄컴 사장 크리스티아노 아몬이 맡는다. 5G 중심으로 퀄컴의 비전과 전략을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IFA에서는 화웨이(華爲)의 리처드 위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오프닝 기조연설자로 나서 주목받은 바 있다.

LG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전시 기간 마련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언론 간담회)에서 혁신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3D 가상 전시장에서 가정용 프로젝터 신제품 ‘LG 시네빔 레이저(Laser) 4K’  등 신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연내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신제품을 순차 출시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빠르게 늘어가는 홈 시네마 수요를 적극 공략하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LG전자에 따르면 LG 시네빔 레이저 4K는 4K(3840x2160) 해상도에 100만:1 명암비를 지원해 입체감 있는 고해상도 영상 표현이 가능하다.

LG전자가 가정용 프로젝터 신제품을 오는 9월 독일 베르린에서 열리는 IFA 2020에서 처음 공개한다. 사진은 ‘LG 시네빔 레이저(Laser) 4K’ 모델명: HU810P
LG전자가 가정용 프로젝터 신제품을 오는 9월 독일 베르린에서 열리는 IFA 2020에서 처음 공개한다. 사진은 ‘LG 시네빔 레이저(Laser) 4K’ 모델명: HU810P

중국 기업은 화웨이, TCL, 하이얼(Haier), 리얼미(Realme), 아너(HONOR), 투야(Tuya) 등 총 6곳으로 독일 다음으로 많다.

화웨이는 '막힘 없는 AI 생활에 대한 화웨이의 비전'을 주제로 연설을 펼칠 계획이며 업계에서는 5G 칩 '기린 5000'이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TCL의 경우 IoT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지능형 프로세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연설 주제는 '가능성을 켜라'(Switch on Possibility)다.

아울러 아너는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며 투야는 IoT 통신 모듈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도 IFA 주요 부대행사 가운데 하나인 'IFA 넥스트'의 올해 주제는 '시프트 모빌리티'(Shift mobility)로 정해졌다.

IFA 넥스트는 스타트업 기업들과 산업계 전문가 등이 한데 모여 혁신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자리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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