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리얼 골프 게임의 아성에 도전하는 PGA 투어 2K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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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리얼 골프 게임의 아성에 도전하는 PGA 투어 2K21
  •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8.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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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게임은 아무래도 축구나 야구 같은 게임에 비해서는 대중성이 낮을 수 밖에 없다. 그나마 국내에서는 캐주얼한 골프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으나 실제 골프를 즐기는 연령층은 아무래도 성인이기 때문에 캐주얼한 게임 보다는 리얼한 게임 감각과 그래픽을 원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해외에서도 리얼한 골프 게임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스포츠 게임의 대명사인 EA의 골프 게임 역시 타이거 우즈를 지나 2015년, 로리 맥길로이를 마지막으로 발매가 안되고 있으니 골프 게임이 생각만큼 판매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와중에 2K에서 리얼한 골프 게임을 발매하여 리얼계 골프 게임을 원하던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PGA 투어 2K21은 2014년부터 골프 클럽이라는 타이틀을 개발해 온 캐나다의 HB 스튜디오가 담당했다. 2K는 저스틴 토마스를 모델로 내세웠으며, PGA 라이선스를 통해 매트 쿠차, 세르히오 가르시아, 이안 폴터 등 12명의 프로 골퍼와 15개의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단점으로는 이 게임의 메인인 커리어 모드에서는 유명 스타 플레이어를 플레이할 수 없다. 오로지 플레이어는 자신이 직접 만든 오리지널 캐릭터로 플레이해야 하며, 스타 플레이어는 경쟁자로 만나게 된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오리지널 캐릭터를 만든 후 큐 스쿨을 통과하고, PGA 투어에 입성한다. 그 후 라이벌 골퍼들과 시합을 펼치며 경쟁하게 된다. 시합을 거치면서 레벨 업을 하고, 새로운 아이템들을 언락하며, 스폰서와 계약할 수 있다. 물론 돈을 모아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하고,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시뮬레이션 계열 골프 게임은 조작이나 게임 진행 방법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게임은 그렇지 않다. 캐주얼 게임처럼 간단하게 플레이할 수 있고, 아날로그 스틱을 통해 스윙하는 방법도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캐주얼 골프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픽만 리얼할 뿐 게임 감각은 캐주얼하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또한 호주의 해설가 루크 엘비와 2002년 PGA 우승자인 리치 빔이 해설을 담당하고 있다. 해설은 당연히 영어로 진행되며, 한국어 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그래도 해설을 통해 실제 골프 TV를 보는 것처럼 생생한 느낌을 전달해 주고 있다. 그러나 사실 해설의 종류가 아주 다양하지 않고, 정적이라는 느낌도 든다.

게임 자체의 진행은 생각보다 쉽고, 빠르게 진행되지만 그래픽은 아쉬움이 남는다. 일단 플레이어의 오리지널 선수를 만들 때 아주 디테한 조합은 힘들다. 또한 전반적인 그래픽 퀄리티가 최상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특히 나무나 나뭇잎과 관객들의 그래픽이 디테일하지 못히다, 그리고 아쉬운 것은 싱글 플레이를 할 경우 다양하게 즐길만한 콘텐츠가 없다. 커리어 모드 이외에는 AI 선수와의 시합 같은 간단한 모드도 없다. 스트로크와 튜토리얼 정도만 가능한 수준이다. 그래서 싱글용 게임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기 때문인지 개발사는 코스 디자이너를 준비했다. 이를 통해 직접 코스를 디자인하거나 혹은 다른 사람이 제작한 코스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코스 디자이너를 통해 제작한 코스는 온라인에서도 플레이 가능하다. 단 스위치는 코스 디자이너를 사용할 수 없다. 자신만의 코스를 만드는 것은 재미있지만 그래도 온라인이 아닌 싱글 플레이에서 좀더 다양한 모드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한편 공에 대한 물리적인 감각은 괜찮다. 공을 때릴 때의 타격감이나 공이 날아가고, 땅에 떨어진 후 튕기거나 굴러가는 느낌은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지적한 몇 가지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골프 게임을 좋아한다면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 캐주얼한 골프 게임을 재미있게 플레이했다면 이 게임도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골프 게임의 기본적인 재미에 충실하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과 내기 시합을 한다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 이 게임은 PC, 플레이스테이션 4, 엑스박스 원, 스위치로 발매됐다.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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