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콜센터 코로나 집단감염···금융권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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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콜센터 코로나 집단감염···금융권 방역 비상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8.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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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방비책에도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취약한 사업장 내 사각지대, 빈틈 여전
콜센터 방역이 진행 중이다 [사진 연합뉴스]
콜센터 방역하는 장면 [사진=연합뉴스 제공]

 

반복되는 콜센터 집단감염으로 금융권에 비상이 걸렸다. 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전화 상담을 하는 업무특성상 집단감염 우려 커 관리 강화 등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18일 서울 시내 중심가인 서대문구 소재 NH농협카드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불어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특히 언론을 통해 알려진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로 부터 전염이 확산돼 회사측의 뒷북대응 의혹도 일고 있다.

NH농협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직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16~17일 5명의 직원이 추가로 확진됐다

지난 15일 확진판정을 받은 첫번째 확진자는 앞서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광복절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14일 감염검사를 받기까지 같은층의 직원들과 평소와 다름없이 근무했다.  

해당 확진자가 소속되 있는 유베이스는 첫번째 확진자의 교회활동 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감염검사를 받으라는 통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저축은행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외주 직원 3명도 코로나19에 확진됐다. 

18일 KB저축은행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 본사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외주직원 1명이 지난 15일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 직원은 사랑제일교회 교인이다. 이후 이 직원과 밀접 접촉한 또 다른 직원 2명도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콜센터 사무실 내에서 마스크 착용하기, 사회적 거리두기, 칸막이 설치 등을 조치를 시행 중이었다"며 "그러나 확진된 직원 3명이 점심시간 등에 밀접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KB생명보험 보험설계사로부터 같은 곳에서 근무하던 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발생한 근무지는 2주간 폐쇄조치됐다.

해당 근무지는 밀폐된 공간에서 전화로 보험영업을 하는 곳으로,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구로구 에이스보험 콜센터와 유사한 근무 환경이었다. 

이후 방역당국과 업계는 콜센터에서 밀집된 업무 특성상 많은 확진자가 발생해 지침을 보완하고 순환근무제, 상담사간 이격거리 유지 등 근무인력의 밀집도 완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 재택근무·시차출퇴근제·원격근무제 등 유연근무제가 도입 이후 반년째에 접어들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단 점도 사업장 방역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 2~3월 발생한 1차 대유행의 교훈을 살려야 코로나 2차 대유행이 기업과 경제에 미치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방비책에도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취약한 사업장 내 사각지대, 빈틈은 여전하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방역수칙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와 기업이 부족한 방역부문을 메꾸기 위해 빈틈을 찾아내고 선제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대체인력을 배치하고 원격 재택근무 등을 시행하는 등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 중이지만 2차 대유행이 코앞에 다가온 만큼 보다 강화된 방역수칙을 마련해야 한다"며 "코로나 방역과 감염예방 관리에 더욱 총력을 기울여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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