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달대행 1위 생각대로, 광진·성동·중랑 21개 지점 이탈 경쟁사로...갑질 논란속 배달대행 입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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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달대행 1위 생각대로, 광진·성동·중랑 21개 지점 이탈 경쟁사로...갑질 논란속 배달대행 입지 '흔들'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8.06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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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성동·중랑 생각대로 대행 21개 지점 경쟁사로 전환예정..."법적대응 준비중"

 

배달대행 국내 1위 업체인 '생각대로'의 운영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서울시 광진·성동·중랑구를 관할하는 21개 생각대로 지점장들이 생각대로 플랫폼을 빠져나와 다른 플랫폼으로의 전환작업을 진행하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생각대로 측은 21개 지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달대행업계 1위인 생각대로 광진·성동·중랑 등에 위치한 21개 지점이 생각대로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광진·성동·중랑 지점 등은 함께 일하는 700여명의 라이더들과 단합해 경쟁사 배달대행 플랫폼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개 구를 관할하는 생각대로 대행 관할 총대표는 전체문자를 통해 "8년간 함께 일해온 생각대로가 꾸준히 '갑질'을 일삼아왔다"고 주장했다. 계약을 해지하려는 지점장에게 위약금 2억원, 영업권, 사업권 등을 일체 양도하라는 내용의 내용 증명을 보내는 등 갑질을 이어왔다는 것이 대행관할 총대표의 주장이다. 

이외에도 지역 상권 장악을 위해 지역 내 중소 업체들의 라이더에게 돈을 주며 매수해 빼돌리고 과도한 위약금을 물게 해 강제로 이탈할 수 없도록 했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계약을 해지하려는 라이더에게 리스한 바이크에 대한 과도한 위약금을 물게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배달대행 기업 ****의 라이더 매수 및 불공정계약 갑질'이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생각대로 기사용 앱에 뜬 팝업 메시지.
생각대로 기사용 앱에 뜬 팝업 메시지.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원 계약서와 불공정 계약조항이 빠져있는 계약서를 동시해 작성하는 '이중계약서' 작성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생각대로 측은 '지역 내 영업과 본사의 일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점들의 대거 이탈로 영업 혼선을 막기 위해 생각대로는 생각대로 라이더 앱 내 팝업 메시지를 통해 지역 안정화가 될 때까지 라이더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광진·성동·중랑 지역 지점의 이탈 건에 대해 생각대로 관계자는 "이들 지역에 대해 법적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 21개 지점 중 8개지점은 위탁운영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고 나머지는 개인사업장으로, 각자 계약조건에 맞춰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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