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아니면 폐업하라?'...배달대행업체 '생각대로', 지역중소업체에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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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아니면 폐업하라?'...배달대행업체 '생각대로', 지역중소업체에 '갑질' 논란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2.14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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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업체 갑질에 우는 '중소업체'...결국 '폐업'결정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라이더 '빼가기'...한 명당 최소 100만원, 관리자 직급 경우 3000만원까지 제안
기존 계약 업체에게 '재계약' 강요 의혹도... 지역 배달대행 생태계 위협 요인 되나

 

중소 배달업체로부터 '라이더' 빼가기로 비판을 받고 있는 배달대행업체 '생각대로'의 중소업체를 상대로 한 갑질이 실제로 인천지역에서 확인됐다.

최근 생각대로가 지역 기반 배달대행업체의 라이더를 빼가는 등의 '갑질'을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제시된 가운데, 실제로 인천 내 영업을 중단하게 된 배달대행업체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기존 생각대로과 계약을 체결했던 업체들에 대해서는 '재계약'을 강요한 정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대행업체 1위를 달리고 있는 '생각대로'가 인천 지역 상권을 잡기 위한 일환으로 지역 영세 배달 대행 업체에게 '갑질'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생각대로는 지역 상권 장악을 위해 지역 내 중소 배달 대행 업체의 라이더에게 접근, 일정 금액을 제시하고 생각대로 측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더당 100만원~300만원선, 관리자 직급에게는 2000~3000만원 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인천 미추홀 부근을 담당하던 A 배달대행업체는 최근 영업을 중단하고 생각대로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간 내에 수십 명의 라이더들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정상적으로 영업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A 업체의 경우 120명 가량의 라이더풀을 보유한 대행업체였다. 라이더들이 절반가량 대거 이탈하면서 A업체 대표가 사업 영위를 포기한듯 싶다"면서 "비슷한 지역을 커버하는 타 업체와 비교했을 때 A업체는 1.5~2배가량 규모가 컸다. 게다가 최근까지 생각대로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다 재계약을 거부한 것이 '생각대로의 타겟'이 된 이유 아니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A 업체 뿐 아니라 같은 지역 내 다른 배달 대행 업체에 소속된 라이더에게도 '오퍼'가 간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A 배달대행업체 대표는 "현재 생각대로에 회사를 매각하는 작업을 추진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계약이 완료되지 않아 이와 관련해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 다른 지역에서 생각대로가 '재계약'을 강요했다는 주장도 제시됐다. 

업계에 따르면 기존 생각대로와 계약을 맺고 영업을 이어오던 B 배달대행업체는 계약 기간이 만료돼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했으나, 생각대로는 위약금 등을 들어 재계약을 종용했다는 것이다. 또 A 배달대행업체의 사례를 들며, 최후의 수단으로 '라이더 빼가기'를 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해당 업체는 생각대로와 최근 재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B배달대행업체의 재계약을 앞두고 생각대로의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생각대로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본지는 연락을 취했으나 "해당 업무 담당자가 부재중"이라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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