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빛바랜 역대최고실적···전산장애 업계 민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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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빛바랜 역대최고실적···전산장애 업계 민원 최다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0.08.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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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증권, 업계 두번째로 많은 민원 232건..그 중 139건(60%)이 전산장애
사진=키움증권
(사진=키움증권)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증시에 몰리면서 키움증권이 지난 2분기 역대 최대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상반기 키움증권의 민원은 전년 대비 약 7배 늘고, 특히 전산장애가 대폭 증가했다.

거래시스템의 전산장애는 투자자들의 손실로 직결되고 운영리스크 차원의 중대한 영향으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잦은 전산장애는 감독당국이 가장 주의깊게 점검하는 부문중에 하나다  

지난 4일 키움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약 3139억9300만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1년 전보다 380.88% 늘었고 직전 분기 대비 2934.86%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788억원으로 195.4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215억원으로 316.96% 증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시장 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2분기 증시 반등으로 인해 수익도 함께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다른 한편으로 올해 들어서 고객 민원은 시장 불안과 맞물려 더욱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등 전산관련 민원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 손실이 가세해 증가폭을 키웠다.

5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민원은 올 상반기 232건으로 전년 대비 약 7배나 늘면서 업계 두 번째로 민원이 많은 불명예를 안게됐다.

상품 판매관련 민원이 다수를 차지해 가장 많은 민원을 초래했던 신한금융투자와 달리 키움증권은 전산장애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다. 올해 상반기 키움증권의 전체 민원 232건 중에서 139건(60%)가 전산장애 관련이다.

다른 증권사들이 사모펀드 사태 악재가 겹치면서 민원이 급격하게 늘어난 반면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동학개미운동으로 인해 개인투자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전산장애 등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지난 4월 21일 오전 3시 9분(한국시간)부터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키움증권 HTS에서 관련 선물 종목인 '미니 크루드 오일 5월물' 거래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HTS가 마이너스 유가를 인식 못해 매매가 중단된 것으로 이로 인해 롤오버를 하지 못한 투자자가 강제 청산이 이뤄지면서 일부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3월과 6월에도 각각 트레이딩시스템에서 접속장애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키움증권이 국내 증권사 개인브로커리지 점유율 1위 증권사라는 점에서 민원건수에도 다수 반영된 셈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기준 민원건수 100건 이상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대신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 총 7곳으로 전년 동기 2곳에서 5곳 증가했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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