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식중독이 불안하다면... ‘안전 수요’ 증가로 대형 식자재 브랜드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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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식중독이 불안하다면... ‘안전 수요’ 증가로 대형 식자재 브랜드 수혜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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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식자재 브랜드들, 유치원 대상 안전성 담보한 식자재 공급량 약 30% 늘어
CJ프레시웨이, ‘아이누리’ 인기... 차별화된 상품-콘텐츠로 영유아 식자재 승부수
CJ프레시웨이가 서울의 한 유치원에서 진행한 ‘아이누리 채소학교’에서 어린이가 채소부케를 만들고 있다.
CJ프레시웨이가 서울의 한 유치원에서 진행한 ‘아이누리 채소학교’에서 어린이가 채소부케를 만들고 있다.

 

최근 경기도 안산시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급식 식중독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유치원 아이들의 밥상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약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영유아 식자재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의 한 유치원 원장은 “식중독 발생과 관련한 뉴스가 빈번해지면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식자재를 선호한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먹는 음식이다 보니 끓이거나 데친 음식을 내놓거나 상온에 쉽게 변질되지 않는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중독 사태 이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는 가격차이가 있어도 이왕이면 안전한 식자재를 더 선호하는 분위기다.

보건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자재나, 상온에 쉽게 변질 되는 식단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생식을 하기 보다는 가급적 끓이거나 데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이렇듯 유치원 급식 식자재에 안전이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대형 식자재 브랜드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

29일 식자재 유통 1위 기업인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대형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위주로 브랜드 식자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 식자재나 유기농 식자재는 물론 안전성을 확보한 식자재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CJ프레시웨이의 경우 유치원이 본격적으로 개원한 지난 1월과 비교했을 때보다 브랜드 식자재의 공급량은 약 3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새롭게 식자재 공급계약을 맺은 유치원도 20여 곳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CJ프레시웨이의 키즈 관련 매출액은 전년대비 84% 가량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는 영유아 식자재 매출 성장 요인으로 2017년 론칭한 키즈 전문 브랜드 ‘아이누리’를 중심으로 한 상품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특히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매년 친환경, 유기농 인증상품을 늘리고 있다. 현재까지 ‘아이누리 좋은 무농약 쌀’을 비롯 채소, 과일, 잡곡류 등 친환경 농산물 230여종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뼈를 99% 이상 제거한 수산물, 질소충전포장으로 신선도를 유지한 무항생제 한우/한돈, 우리밀을 활용한 소포장 간식류 등 안전성과 간편성을 갖춘 전용 상품도 갖췄다.

뿐만 아니라 CJ프레시웨이는 편식 습관 개선 교육 프로그램 ‘아이누리 채소학교’, 영양 교육이 가미된 ‘아이누리 쿠킹클래스’, 건강한 식문화 캠페인송 ‘아이누리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올바른 키즈 식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한양여대, 덕성여대와 산학협력을 통해서는 급·간식 및 위생 수준 향상을 위한 이론 자료를 개발하고 영유아 전용 교구를 제작하는 등 영유아 교육 콘텐츠 개발에서 힘쓰고 있다.

한편, 영유아 식자재 시장은 보육정책의 변화와 법 개정으로 인해 변화가 예상된다. 올해부터 보육지원체계가 개편됨에 따라 어린이집 평가제는 기존 인증제에서 의무화로 변경됐다. 또 어린이집 급식비 하한선이 0~2세는 1900원, 3~5세는 2500원으로 상향조정됐다.

이에 따라 CJ프레시웨이와 같은 안전성이 검증됐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유기농 등 프리미엄 영유아 식자재 라인업을 갖춘 전문 업체에 대한 니즈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아교육법(유치원 3법) 개정에 따라 사립 유치원에서도 회계 프로그램인 에듀파인 사용이 의무화되면서 투명한 거래가 담보된 식자재전문기업과의 거래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식자재 유통기업들은 식자재를 시장에 유통하기 전 자체 식품안전센터에서 꼼꼼하게 안전성 검사를 진행한다. 육안으로 보이는 이물질 검사는 물론 다양한 분석기술을 활용한 이/화학 분석도 거쳐 식품 안전을 담보한다. 안전성을 확보한 후 냉장 냉동 물류시스템으로 유통하기 때문에 식자재로 인한 사고를 최대한 예방할 수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산지의 신선함을 자체적으로 한 번 더 검수해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상태로 공급하고 있다”며 ”내 아이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누구 보다 건강 먹거리 유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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