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성공시 내년 6월부터 연 2억개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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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성공시 내년 6월부터 연 2억개 생산"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7.26 2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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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간분야 코로나19 백신 개발 선두"
문 대통령에 "세계보건 공동대응에 희망” 첫 서한
게이츠재단 43억원 지원… 9월 임상실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이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대응에 감명을 받았다"며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빌 게이츠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 내용을 공개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국이 민간 분야에서 백신 개발의 선두에 있다”면서 “특히 게이츠재단이 연구개발비를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 회장이 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 것은 처음이다.

빌 게이츠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문 대통령이 보여 준 리더십과 세계 보건을 위한 노력에 사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빌 게이츠 회장

빌 게이츠 회장은 한국 정부와 재단의 협력을 강화하고 코로나19 등 글로벌 보건 과제 대응에 함께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개발 성공을 기대하면서 “한국과 세계 각국의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1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글로벌 백신 공급을 위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별개로 독자적으로 백신을 개발 중이며, 지난 5월 게이츠재단으로부터 360만 달러(약 43억원)를 지원받았다.

아직은 동물실험 단계로, 9월쯤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넥신이 지난 6월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빌 게이츠 회장은 2018년 보건복지부와 게이츠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이 공동 조성한 비영리 성격의 ‘라이트 펀드’ 출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펀드는 감염병 대응 기술에 2022년까지 500억원을 지원하는데 250억원은 한국 정부가, 125억원은 게이츠재단이 출자하기로 했었다.

앞서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난 4월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긴밀한 소통을 하기로 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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