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은 지났다'...CJ CGV, '좀비 효과'에 중국 영업 재개로 회복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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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은 지났다'...CJ CGV, '좀비 효과'에 중국 영업 재개로 회복 감지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7.22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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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좀비 영화 흥행에 힘입어 관객 수 회복
키오스크·띄어앉기 정착되며 극장가도 언택트화 가속
(사진제공 = CJ CGV 홈페이지)
(사진제공 = CJ CGV 홈페이지)

CJ CGV가 길었던 불황의 늪을 지나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CJ CGV의 발목을 붙잡았던 '킬러 콘텐츠 부재'와 '중국 영업 중지'라는 불안 요인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는 모양새다.

22일 CJ CGV에 따르면 최근 중국시장 내 12개 도시의 26개 CGV 지점은 영업을 반년 만에 재개했다. 

CGV는 중국 지점 영업 중지로 인해 지금까지 약 700억원 정도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019년 기준 CGV 매출의 21%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도가 높은 시장이다.

CGV의 중국 영업 재개 이후 관객 수 회복 또한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 7시까지 티켓은 5만장이 순식간에 팔렸다. 중국 내 한 매체에 따르면 반년 만에 극장 영업이 재개됐다는 소식을 들은 일부 중국 영화 팬들은 휴가를 내고 극장을 찾기도 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좀비 영화들이 CGV 실적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먼저 지난 6월 개봉한 좀비 영화 '#살아있다'가 7월 21일 기준 누적관객 186만명을 기록해 저력을 발휘했다. 개봉일에는 전국 관객수 24만명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평일의 55%까지 회복을 이뤄냈다.

'부산행'의 후속작으로 큰 기대감을 모아온 '반도'도 개봉 초기 흥행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지난 18일 개봉한 반도는 개봉일 전국 관객수 38만명을 기록했고 개봉 일주일이 지난 현재 누적관객 206만명을 돌파했다.

반도 이후에도 CGV는 연달아 개봉하는 대작들을 발판 삼아 큰 폭의 관객 수 회복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9일 '강철비2'가 개봉하고 8월에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테넷' 등 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하기 때문에, 휴가철과 맞물려 평년 관객수의 80% 이상 회복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더불어 극장에서 띄어 앉기가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고 언택트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는 점도 CGV의 빠른 정상화에 힘을 싣는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대다수의 관객들이 매장 직원을 통해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보다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어 영화관에서도 언택트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극장은 체계적인 방역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매우 안전한 곳"이라면서 "개봉작 등장에 따라 극장이 정상화 과정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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