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센터장의 경제읽기] 美 금리 인상..보험 증권 등 채권금리 리스크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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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센터장의 경제읽기] 美 금리 인상..보험 증권 등 채권금리 리스크에 노출
  • 이상준 JDI파트너스 리서치센터장
  • 승인 2016.12.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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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왜 인상했나

 

12월 FOMC회의가 현지 시간으로 12월 13일~14일에서 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25bp의 금리 인상은 이미 예고돼왔습니다. 이미 시장에 어느정도 반영됐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지표들은 대부분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 GDP성장률 수정치는 또 한 번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제조업, 주택 등 거의 모든 지표가 잘 나왔는데요, 그 중에서도 소비 관련 지표는 깜짝 놀랄 정도로 호전되었습니다. 소비 관련 대표적인 설문 지표인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기준 금리를 결정짓는 두 가지 중요한 지표는 인플레이션과 고용인데요, 인플레이션의 경우 근원 소비자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계속 웃돌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석 달 연속으로 1.7%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 정도 수준이라면 금리를 인상할 정도의 수준은 될 것 같습니다.

고용지표의 경우 비농업 취업자수 증가는 15만 명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고용자 수에 대한 눈높이 기준이 과거 20만 명에서 이제는 15만 명으로 내려와 있습니다. 무엇보다 실제적인 실업률을 보여주는(자발적 실업자, 파트타임 잡 등을 포함한 지표) U6실업률이 하락하고 있어 미국의 고용 사정은 긍정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내년도 금리인상 속도가 관심

사실 시장의 관심은 12월 FOMC회의보다 내년에 금리 인상 속도가 어떻게 될 지에 더 집중되고 있습니다. 기준 금리를 결정하기 열흘 전부터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 아웃이 적용이 되는데요, 블랙 아웃 직전 비둘기파 인사들이 비교적 강경한 발언을 내놓고 있었습니다.

이는 그만큼 금리인상 속도를 빠르게 하는데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듯합니다.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연속적인 금리 인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선 12월 8일 ECB통화정책회의에서는 채권 매입 기간을 연장하고 내년 4월부터는 규모를 줄이겠다는 수정 정책을 내 놓았는데요, 아무래도 미국만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의 설문 조사 결과를 봐도, 만약 12월에 금리를 인상한다면 내년 2월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0%에 육박합니다.

불확실성 완화 기대

이번 회의에서는 점 도표, 옐런 의장의 트럼프 정책에 대한 코멘트 등이 중요할 것으로 보여지지만 만약 금리를 인상한다 해도 오히려 불확실성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에 따라 우리 시장도 약간 충격을 받을 순 있지만 연말 상승 시도를 할 것으로 기대를 해 봅니다.

다만 국내 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은 감안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 국채의 상승 속도에 비해 국내 국채의 상승 속도가 더뎠기 때문입니다. 특히 채권 투자 비중이 높은 증권주 등 일부 업종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도 충분히 생각해 봐야 할 부분입니다.

이상준 JDI파트너스 리서치센터장  help@ohyes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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