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센터장의 경제읽기]탄핵과 주식.."탄핵발의 시점이 바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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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센터장의 경제읽기]탄핵과 주식.."탄핵발의 시점이 바닥이다"
  • 이상준 JDI파트너스 리서치센터장
  • 승인 2016.12.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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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절차에 돌입

우리 나라는 모든 국민의 희망대로 결국 대통령 탄핵 국면에 돌입했습니다. 워낙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라, 앞으로의 절차도 대부분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지난주 탄핵이 가결되고 곧바로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습니다. 앞으로 최장 6개월 이내에 헌재의 판결이 내려지는데요, 워낙 압도적인 여론을 감안하면 헌재의 판결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만약 탄핵이 최종적으로 결정이 되면 2개월 내에 대통령 선거가 실시됩니다.

비교하기 어려운 국내 사례

탄핵 정국이 주식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그런데 국내에서는 비교 사례를 찾기 어렵습니다. 지금과 같은 국정 농단은 사상 초유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대표적인 촛불 시위 정국이었던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와 광우병 사태 당시의 시장은 어땠는지를 찾아 보았습니다.

우선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은 2004년 3월 11일에 가결이 되었는데요, 이 당시 코스피는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이후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이 당시는 아주 중요한 변수가 있었는데요, 바로 4월 총선이 그것입니다. 국민의 여론이 압도적으로 탄핵 반대가 우세한 상황에서 총선은 열린우리당에 과반수 의석을 주었고, 사실상 이를 기점으로 탄핵 정국은 끝이 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광우병 사태는 꽤 장기화 되었었는데요, 2008년 5월 2일 첫 시위가 있었던 때를 기점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코스피의 하락세가 나타났다는 점이 확인이 됩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에 외국인은 시차를 두고 주식을 매수했고, 광우병 사태 때는 이와는 다르게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결국 시장의 방향성은 외국인에 의해 좌우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국내 기관은 반대로 노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매도를, 광우병 때는 큰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해외 사례로 보면 탄핵 발의 시점이 바닥

해외의 사례로 두 가지 정도를 찾아 봤습니다.

먼저 워터게이트 사건인데요, 이 사건은 1972년 6월에 시작되어 1973년 닉슨대통령이 책임을 시인했고, 탄핵안 발의와 하야가 있었던 1974년 8월에 이르러서야 시장은 바닥을 찍고 상승 반전되었습니다.

 

브라질의 호세프 대통령 탄핵은 2015년 5월 스캔들이 발생했고 그 해 12월 탄핵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4월 탄핵이 가결되었고 9월에 최종적으로 탄핵이 되었습니다. 브라질 증시는 탄핵 요청 시점에서 바닥을 찍었습니다.

두 사건과 주식시장 사이에서 읽히는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기간의 차이는 있지만 바로 탄핵이 발의되는 시점을 전후해 시장은 바닥을 찍었다는 점입니다.

우리 시장도 이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요?

물론 96% 국민의 기대와 달리 이번에 탄핵이 부결된다면 시장은 다시 엄청난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겠지만, 만약 탄핵이 가결된다면 우리 시장을 짓눌렀던 불확실성도 하나 둘씩 걷혀 갈 것으로 기대를 해 봅니다.

 

 

 

 

이상준 JDI파트너스 리서치센터장  help@ohyes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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