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시원한 물가에서 힐링 게임! 릴 피싱 로드 트립 어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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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시원한 물가에서 힐링 게임! 릴 피싱 로드 트립 어드벤처
  •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7.02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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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피싱 시리즈는 플레이스테이션 시절에 탄생한 인기 낚시 게임이다. 특히 낚시만이 전부가 아니라 어드벤처나 육성 요소도 함께 포함하고 있어 낚시 게임으로는 보기 드물게 장수하고 있다. 이번에 발매된 릴 피싱 로드 트립 어드벤처는 3명의 주인공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전설의 물고기를 조사하기 위해 낚시 여행을 떠난다는 간단한 스토리를 갖고 있다. 슌은 낚시를, 아키는 낚시 도구의 개조를, 린은 요리를 주로 담당한다.

이 게임은 아침, 낮, 밤 순으로 진행하며, 아침과 밤은 낚시 준비를 위한 과정(스태미너를 올리는 간식 등 제조와 낚시 도구 개조, 캐릭터의 능력치 업 등), 낮에는 낚시를 진행한다. 낚시는 10시부터 3시까지 진행된다. 낚시터는 하천부터 강, 계곡, 바다 등의 여러 장소가 있고, 이에 따라 약 30여종의 어종이 준비되어 있다. 최초에는 초보자용으로 작은 물고기를 잡아야 하지만, 이후 돈을 벌면 더 좋은 낚시대나 릴을 구입하거나 혹은 다른 어종이 좋아하는 미끼를 구입할 수 있다. 새로운 어종을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어종이 좋아하는 미끼를 사용해야 한다. 

낚시할 장소에서 원하는 포인트로 낚시대를 던지고, 잠시 기다리면 입질이 오기 시작한다. 그 후에는 물고기와 힘겨루기가 시작되는데, 릴을 약하게, 혹은 강하게 조절할 수 있다. 다만 너무 세게 당기면 끊어질 수도 있어 항상 조심해야 한다. 줄이 빨간 색이 되면 잠시 감기를 멈추는 것이 좋다. 반대로 줄이 너무 느슨해지면 녹색 상태가 되는데, 이때는 빨리 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물고기가 도망가 버린다. 물론 물고기와 싸우다 보면 스태미너가 줄어들기 때문에 항상 관리를 잘 해야 한다. 특히 빨간 줄이 되면 스태미너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이럴 경우 린이 만들어 놓은 간식을 통해 스태미너를 회복할 수도 있고, 잠시 기다리면 다시 회복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 느긋하게 기다리면 또 녹색 상태가 되고, 물고기가 도망갈 수도 있어 항상 스태미너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또 가끔은 물고기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데, 이때 QTE가 발생한다. 화면애 표시된 버튼을 정확하게 누르면 물고기를 잠시 동안 육지로 끌어 당길 수 있다. 초반부는 물고기가 힘이 약하기 때문에 쉽게 건질 수 있지만 나중에 커다란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더 좋은 아이템의 구매나 개조가 필수적이다. 컨트롤러의 진동을 느끼면서 물고기와의 사투를 하다 보면 꽤 그럴듯한 낚시 특유의 손 맛을 느낄 수 있다.

플레이어는 물고기를 잡거나 혹은 낚시대를 구매나 개조하거나, 혹은 요리를 하면 경험치를 얻고 레벨 업을 할 수 있다. 레벨 업을 하면 얻는 포인트(퍽)로, 새로운 스킬을 언락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낚시를 담당하는 슌은 포인트로, 스태미너 게이지를 향상시키거나 힘을, 혹은 더 큰 물고기가 나올 확률을 높이는 등의 스킬을 언락할 수 있고, 아키는 새로운 낚시 도구나 미끼, 혹은 릴의 구매에 대한 언락, 혹은 개조가 가능하다. 또한 요리를 담당하는 린은 새로운 요리와 간식을 만들 수 있다. 개조나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각종 재료가 필요한데, 재료들은 낚시를 하면서 얻을 수도 있지만 상점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또한 낚시가 메인이기는 하지만 베이스 캠프에서 캐릭터들이 대화하는 이벤트 장면을 보는 것도 의외로 재미있다.

그래픽은 플레이스테이션 4용으로는 최상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연스러운 물살 표현과 아름다운 자연 풍경은 플레이어를 힐링시켜줄 수 있다. 특히 배경 음악을 줄이면 정말 조용한 분위기에서 첨범 첨벙하는 물소리를 들으며 낚시에 몰입할 수 있다. 또 점점 더 큰, 혹은 어려운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아이템의 구입과 캐릭터의 능력 언락이 필요하기 때문에 꽤 장시간 플레이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UI 부분으로, 상점에서의 아이템 구매를 할 때의 버튼 조작 같은 부분이 조금 직관적이지 않다. 이 게임은 장르의 특성상 자극적인 게임과는 달리 플레이어의 마음은 편안하게 하는, 이른바 힐링적인 요소가 있다. 게임 플레이도 쉬워서 온 가족이 즐기기에도 괜찮은 게임이다. 가격도 저렴하게 발매됐으므로, 플레이스테이션 4나 스위치 유저라면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계곡이나 바닷가 앞에서 강태공이 된다고 생각하고, 낚시 삼매경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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