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순익 5,274억원 '반토막'···파생·펀드관련 손익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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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분기 순익 5,274억원 '반토막'···파생·펀드관련 손익에 '발목'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6.16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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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수수료 비중, IB 부문 16% 상회···선물회사 순익은 170%↑

지난 1분기 국내 증권사 56곳의 순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50.1%나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파생관련 손익과 펀드관련 손익이 발목을 잡았다

16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0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증권사 56곳의 순이익은 5274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5303억원(50.1%) 감소했다.

전체 수수료수익은 2조 975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229억원(16.6%)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는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며 5233억원(61.1%) 증가한 1조3798억원이다. 그러나 인수·주선 및 매수·합병 건수 등이 줄어들면서 IB(투자은행) 부문 수수료는 1107억원(10.9%) 감소한 9041억원이다.

수탁수수료 비중은 46.4%로 전 분기 대비 12.8%포인트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IB부문 수수료 비중은 9.4%포인트 감소한 30.4%로 나타났다. 전 분기에는 IB부문 수수료(39.8%)가 수탁수수료(33.6%)보다 비중이 컸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황이 역전됐다.

증권회사 주요 항목별
증권회사 주요 항목별 손익 (자료=금융감독원)

자기매매손익은 1조78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52억원(7.3%) 감소했다. 이 중 주식관련이익은 1362억원(55.7%) 급감한 1085억원이다. 코로나19로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급락해 주식처분 손익이 줄어든 것이다.

파생관련손익은 1조1100억원(253.1%) 감소한 -6714억원이다. 금리하락 추세에 따라 채권평가이익이 증가해 채권관련손익은 1조1611억원(241.6%) 증가한 1조6417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의 저조한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기타자산손익이 큰 폭 하락한 영향이다. 1분기 기타자산손실은 882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무려 199.9%(1조7662억원)이나 하락했다.

이 가운데 펀드관련 손실은 1조853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57.5%(2조3714억원)나 급감했다. 다만 외화관련이익과 대출관련이익은 각각 3453억원, 6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5%, 6.7%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2조174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71억원(6.7%) 감소했다.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578조2000억원이었다. 현금과 예치금, 채권 등의 증가로 전 분기 말보다 95조3000억원(19.7%) 늘어났다. 부채 총액은 95조5000억원(22.7%) 증가한 51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도 22.7%(95조5000억원) 증가한 51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투자자 예수금 등을 포함한 예수부채는 70조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47.5%(22조6000억원) 늘었다. 초대형 투자은행(IB) 발행어음은 14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13.5%(1조7000억원) 증가했다.

누적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9%(연환산 3.4%)로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61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00억원(0.3%) 감소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546.2%로 9.7%포인트 하락했고,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41.1%로 60.8%포인트 떨어졌다. 

1분기 선물회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3억원(169.8%) 증가했다. 수탁수수료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1분기 누적 ROE는 2.6%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말 기준 자산총액은 5조6239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2조4658억원(7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5조1794억원으로 2조4545억원(90.1%) 늘었다. 자기자본은 113억원(2.6%) 증가한 4445억원을 기록했다.

이상헌 자본시장감독국 팀장은 "향후에도 코로나19의 영향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국내외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특히, 향후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하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그림자 금융을 상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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