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번호 '011·017' 사라진다...SK텔레콤 2G 서비스, 7월6일부터 순차적 종료 "이용자 보호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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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번호 '011·017' 사라진다...SK텔레콤 2G 서비스, 7월6일부터 순차적 종료 "이용자 보호 만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6.12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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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저정통부 승인...망 노후화·부품부족·장비 이중화 저조
"이용자 보호 차원서 운영 적절치 않다" 결론
01X이용자 28.4만명, 내년 6월까지 번호 유지

011과 017 등으로 시작하는 SK텔레콤의 2G 이동통신 서비스가 다음 달 6일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된다.

이용자에 대해서는 휴대전화 교체비용을 지원하며, 기존 01X 번호는 내년 6월 말까지 1년 더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SK텔레콤이 2G 서비스 폐지를 위해 신청한 기간통신사업 일부 폐지신청 건에 대해 이용자 보호조건을 부과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현장점검 결과 1996년부터 약 25년간 운영 중인 망의 노후화에 따라 고장이 급증하고 예비부품 부족에 따른 수리불가 품목이 존재하는 등 2G망을 계속 운영할 경우 장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망 복구가 일부 불가능하거나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고 있어 더는 2G망을 운영하는 것이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적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가 SK텔레컴의 2G 서비스 종료를 승인했다 [사진 연합뉴스]

SK텔레콤은 이날 2G 종료 승인 발표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SK텔레콤은 정부의 종료 승인에 따라 7월 6일부터 2G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할 계획"이라며 "2G 서비스가 제반 절차에 따라 마무리될 수 있도록 고객 안내 및 서비스 전환 지원 등 이용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CDMA 신화'의 주역인 2G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5G 시대에 더욱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2G 가입자 약 38만4천명에 대한 보호방안도 마련됐다.

이들 기존 가입자는 3G, LTE, 5G 서비스를 선택하기 위해 10가지 LTE 모델 중에서 휴대전화를 무료로 골라 받거나 30만원의 구매 지원금을 받는 동시에 2년간 월 요금을 1만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또는 휴대전화 교체 지원 없이 2년간 이용요금제 70% 할인을 선택할 수도 있다.

새로 가입한 3G·LTE 서비스에서도 기존 2G 요금제 7종을 동일하게 쓸 수 있다.

이 같은 보호조치는 서비스 종료 후 2년간 유지해야 한다.

기존 가입자가 SKT 내 3G 이상 서비스로 전환을 원할 경우 대리점을 방문할 필요 없이 전화만으로 가능하고, 65세 이상 또는 장애인은 SKT 직원 방문을 통한 전환 처리도 가능하다.

기존에 쓰던 01X 번호 유지를 희망하는 가입자는 내년 6월까지 번호를 유지할 수 있다.

SKT는 다음 달 6일부터 순차적으로 2G 서비스 종료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비 노후화가 심한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폐지를 진행한다. 비수도권 도에서 광역시, 수도권, 서울 등 순서로 시행될 예정이다.

폐지 단계마다 이용자 보호기간을 둔다. 권역별 폐지 절차에 착수한 뒤 7일이 지나야 다음 권역 폐지에 들어가고, 철거 시 최소 20일 전에 이용자에게 이를 통보해야 한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실장은 "기존 2G 이용자들이 추가 비용부담 없이 망 장애 위험이 적은 3G 이상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며 "사업 폐지에 따른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해 네트워크 환경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G에서 3G~5G로 전환하려는 이용자를 위해 SK텔레콤은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단말 구매 지원형’, ‘요금 할인형’ 등 2종의 통신망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지원 프로그램은 2G 서비스 종료 시점으로부터 향후 2년간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먼저 단말 구매 지원형을 선택하면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요금 할인형을 신청하면 24개월간 매월 사용 요금의 7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용자가 둘 중의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하면 되나 3G로 전환 시에는 현재 SK텔레콤이 판매 중인 3G 단말이 없음에 따라 요금 할인형 혜택만 선택할 수 있다.

2G 가입자가 3G~5G 서비스를 전환하는 경우에 한해 2G 요금제 7종에 대한 가입도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가입 후에는 요금제를 변경하지 않는 이상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또 약정 없이 서비스를 전환하고 싶은 고객은 ‘단말 구매 지원형’ 혜택을 선택하고, 갤럭시폴더2, 갤럭시J2 Pro, LG폴더, LG스마트폴더 등 무약정 적용 단말 10종 중 하나로 교체할 수 있다.

SK텔레콤 2G 가입자가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타사로 전환하는 경우에는 4만원의 해지 지원금을 제공한다. 서비스 전환, 서비스 해지, 타사 전환 등 모든 경우에 대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은 면제이다.

2G 가입자는 3G~5G로 전환 시 정부의 '010 번호 통합정책'에 따라 기존 '011', '017' 등 번호를 '010' 번호로 변경해야 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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