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클래스...게임 명가 '유주게임즈' 출시 예정작 3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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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래스...게임 명가 '유주게임즈' 출시 예정작 3종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6.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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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5년, '대황제'라는 PC 웹 게임이 출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에는 틀에 박힌 양산형 MMORPG가 유행이었다. 지금의 모바일 MMORPG처럼 게임을 내기만 하면 돈을 벌어주던 시절이라 내용만 바꿔서 틀 그대로 가져와서 내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당시는 대부분의 게임이 MMORPG였고, 삼국지를 기반으로 한 유주게임즈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대황제'의 중독적인 재미는 단연 돋보일 수밖에 없었다. 대황제는 승승장구했고, 개발사와 국내 퍼블리셔였던 유주게임즈와 팡스카이를 급격하게 성장시켰다. 이어 두 회사는 동명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 대황제의 인기를 이어갔다. 덕분에 유주게임즈는 중국 10대 게임사에 이름을 올릴 정도가 됐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유주게임즈는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한국 공략에 나섰다. 물론 별도의 퍼블리셔 없이 직접 서비스를 한다. 유주게임즈가 이렇게 지사를 설립할 정도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데는 릴리스게임즈의 성공도 한 몫 한다. 릴리스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와 AFK아레나는 국내 매출 3, 4위를 다툴 정도다. 특히 라이즈 오브 킹덤즈는 국내 매출이 전체 매출의 40%가 넘을 정도로 중국 개발사에게 한국은 매력적인 시장이다. 

유주게임즈는 그간 한국에 꽤 많은 타이틀을 출시했다. 2018년 모바일 RPG '리그오브엔젤스'를 출시했고, 이어 2019년 같은 장르의 모바일 RPG '블랙엔젤'을 선보였다. 같은 해 모바일SLG 삼국지: 략'과 배틀 슈터 컬렉션 RPG '세인트세이야: 각성'을 출시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올해도 유주게임즈는 3종 이상의 타이틀을 들고 나온다. 이미 모바일 MMORPG 'R5'는 출시되어 구글플레이 매출 9위를 달성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고, 모바일 SLG 클래시붐과 삼국지 RPG 그랑삼국, HBO 정식 IP 게임 '왕좌의 게임: 윈터이즈커밍'까지 총 3편의 작품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R5의 성적이 워낙 좋았기에  차기작들에 대한 관심도도 높다. 

 

◇ COC의 약탈을 넘어...'클래시붐'

CBT 일정이 잡힌 '클래시붐'은 '약탈'이라는 단어 하나 만으로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을 떠올리게 된다. ‘클래시붐’은 짜릿한 약탈의 재미가 있는 전략형 모바일 게임으로, 나만의 도시를 건설하고 영웅 부대를 육성해 긴장감 넘치는 전략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에서 확실히 COC의 향기가 더욱 짙어진다. 개발은 유주게임즈가 직접 하지 않았다. 175game에서 개발했다. 2010년 설립된 광저우 소재 개발사로, 꽤 많은 작품을 출시했다. 

게임을 살펴보면 '약탈'이라는 점에서 COC와 상당히 비슷하지만 디테일이 다르다. 서구적인 스타일의 게임을 대륙식으로 해석한 느낌이다. 스테이지 모드가 약했던 COC와는 달리 클래시붐은 스테이지모드가 강화됐다. 퀘스트도 계속해야 한다. 치유도 가능하다. 보스전에서는 보스를 피해 요리조리 피할 수도 있다. 성벽을 쌓아서 서로를 약탈하는 기본적인 재미는 살리면서 영웅 소환 등, 대륙식 코드를 가져왔다. 자동도 가능하고 속도도 빠르게 할 수 있는 등 COC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대황제의 피가 흐른다. 전략 RPG '그랑삼국'

그랑삼국은 지금의 유주게임즈를 있게 했던 '대황제'의 DNA가 많이 발견되는 작품이다. 소년삼국지라는 게임이 꽤 유명했는데, 이 타이틀은 소년삼국지2에 해당하는 타이틀이다. 이미 일본어로 된 버전을 잠깐 플레이해봤는데, 계속 손이 가는 중독성 있는 작품이다. 31레벨까지 내달렸던 대황제의 느낌이 진하게 풍기는 작품. 특히 장수를 레벨업할 때 사용하는, 스크롤은 거의 동일한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었다. 홍콩과 대만에서 애플 매출 1위를 달성했다는 소식이 괜한 것이 아니다. 

일단 삼국지의 인물들이 나오니 친숙하고, 무과금 유저라도 5성 덱을 맞출 수 있다. 아울러 장수별 스토리를 즐길 수 있으며, 맵 탐색, 관문통과, 관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 두고 있어 심심할 틈이 없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인 '협공 스킬'이다. 개별 공격으로는 끄덕도 하지 않던 적들이 둘이 합쳐 스킬 공격을 하면 한 번에 누워버리는 상쾌한 경험을 할 수 있다. 

◇ 진짜가 나타났다. HBO 공식 IP '왕좌의 게임: 윈터이즈커밍'

유주게임즈가 선보이는 '왕좌의 게임: 윈터이즈커밍'은 미국 최대의 프로그램 콩쿠르상인 ‘에미상’을 수상한 HBO ‘왕좌의 게임’ 시리즈에 대한 정식 라이선스를 허가 받았다. '왕좌의 게임'은 미드를 보는 사람들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인기 TV 시리즈다. 특히 서양에서는 ’18세부터 49세 시청자가 가장 많이 시청한 TV 시리즈’ 1위를 차지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게임에서는 원작 기반 오리지널 캐릭터가 등장하여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으며, 유명한 캐릭터들을 자원 수집과 도시 개발에 투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의 장르는 전략시뮬레이션으로, 부드러운 조작감과 뛰어난 타격효과, 사실적인 사운드와 이펙트로 최상의 경험을 선사한다. 

유주게임즈는 본사는 중국에 있고 원격으로 한국에 게임을 출시하는 회사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2018년 국내에 정식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폭발적인 게임 출시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10대 게임기업인 만큼 인지도가 결코 낮지 않다. 3개의 게임을 거의 같은 시기에 출시하는 유주게임즈. 출시 후 결과가 주목된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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