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순익 1년새 반토막…3곳 중 2곳이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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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순익 1년새 반토막…3곳 중 2곳이 적자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6.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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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회사비율 62.3% 작년말대비 27%p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주가 하락 영향으로 지난1분기 자산운용사의 순익이 1년새 반토막이 났다. 또 3곳 중 2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로 운용사의 당기순이익 및 수익성지표가 크게 악화돼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11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1분기 자산운용회사 실적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300곳의 전체 순이익이 1,164억원이었다.

전분기 대비 150억원(11.4%), 작년 동기 대비 1,275억원(52.3%) 각각 감소했다.

펀드운용 및 일임 관련 수수료수익은 7,0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7억원이 감소했으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996억원(16.4%)이 증가했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1,153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코스피 지수가 3월말 기준 1,700선까지 떨어진 영향이다.

작년 말 2,197.67이던 코스피 지수가 지난 3월 말 1,754.64까지 급락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자산운용사 수는 3월 말 기준 300곳으로 작년 말보다 8개사 늘었다. 임직원 수는 총 9,818명으로 273명(2.9%) 증가했다.

300개사 중 113개사가 총 2322억원의 흑자, 187개사가 총 115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62.3%)은 지난해 12월 말(35.3%) 대비 27%포인트(p) 증가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225개사 중 158개사(70.2%)가 적자로 조사됐다.

자산운용사는 흑자를 내는 소수의 대형사와 적자를 내는 다수의 소형사로 구성돼 있다.

자산운용사들의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1%로 전분기(7.4%) 대비 1.3%포인트, 작년동기(15.7%) 대비 9.6%포인트 하락했다.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149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1,136조5000억원) 대비 12조9000억원(1.1%)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659조원, 투자일임계약고는 490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9조4000억원(1.4%), 3조5000억원(0.7%) 늘었다.

김명철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 부국장은 "코로나19 상황 등에 따라 향후 시장 불안정에 대비해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며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 및 회사별 잠재리스크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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